
“가진 재능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저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행복해지면 참 좋죠.”
현란하게 움직이는 가위로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 내며 매월 정기봉사를 다니며 행복을 전하는 이가 있다.
영광읍에서 <희준헤어샵>을 운영하는 유희준씨는 매월 셋째주 화요일 영광읍 사회복지시설에서 이·미용봉사를 펼치고 있다.
느즈막히 미용을 시작해 올해로 7년째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유 씨는 미용을 배울 때부터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친구의 소개로 처음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유희준씨는 “미용을 시작한 이후로 다른 사회복지시설에서 잠깐 봉사를 했었는데 지난해 우연히 친구소개로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됐어요”라며 “예전부터 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왔죠”라고 말한다.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봉사를 하는 유 씨는 과감히 가게문을 닫고 매월 어르신들을 만나러 다닌지도 어느새 1년이 넘었다.
유 씨는 “셋째주 화요일 오전시간에만 미용실 문을 닫고 봉사를 다니고 있어요”라며 “처음에는 일반고객들이 왜 문을 닫았냐고 전화도 오고 그랬었는데 이제는 화요일 오전은 봉사를 간다는 것을 알고 단골고객들은 오후에 와요”라고 웃는다.
비교적 시간이 짧게 소요되는 커트봉사 위주로 하고 있는 유 씨는 작은 재능이지만 크게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며 봉사에 임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해주며 부모님 같기도, 할아버지, 할머니 같기도 한 마음이 들어 더욱 정성들여 커트를 한다고.
유 씨는 “전 정말 즐겁게 봉사하고 있어요. 1달에 1번 만나도 늘 저를 기다렸다고 말하는 어르신들을 만나면 뿌듯하고 더 힘이 나는 것 같아요”라며 “무엇보다 제가 봉사를 시작하고 가족들이 더 좋아해주고 지지해준 덕분에 열심히 다닐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봉사를 다닐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지인들 덕분에 마음편히 재능을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시간을 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라며 “오히려 제가 더 행복을 느끼고 보람된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하는 유 씨.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쉽게 하지 못하는 봉사를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만으로 큰 만족을 느낀다.
유 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할 생각이에요”라며 “할 수만 있다면 봉사영역을 더 넓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가진 재능을 나누고 싶어요”라고 얘기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