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탐방 74 광백영농조합법인
우수업체탐방 74 광백영농조합법인
  • 박은정
  • 승인 2005.04.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의 품질 최저의 가격으로 승부
“거품을 뺀 직거래로 전국 소금시장 겨냥하겠다”
백수읍 하사리 곳곳에 펼쳐있는 염전에선 요즘 소금을 수확하느라 농가들이 무척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곳에 생산자 단체인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농가들의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으니 그곳이 바로 광백영농조합법인(대표 박원창).

백수 전체지역에는 모두 70여 농가가 염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농가들 중 40여 농가가 뜻을 모아 창립한 광백영농조합법인은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공동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원창 대표는 “천일염을 생산하는 백수지역 염전농가들은 생산비에 못 미치는 판매단가 때문에 매년 경제적인 어려움을 되풀이 해왔다”며 “그 이유는 일반 상인들에 의해 생산단가가 조절되면서 각 농가들의 판로가 불안정해 생산자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함이 반복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염전 농가들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산자들이 결집력을 모아 판매방식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이를 위한 공동출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천일염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모여 현안에 대한 의견공유와 집중논의 후 생산자 단체인 광백영농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창립동기를 밝혔다.

이렇게 설립된 광백영농조합은 전무이사, 감사2명, 총무이사, 재무이사, 관리이사 등의 임원진을 구성해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29일 하사리 염전마을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 백수지역 천일염의 생산성과 가공 또는 유통 혁신을 통해 조합원의 이익을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3월에 시작해 10월말까지 소금을 수확하게 되는 백수 지역의 소금은 김장염 장염 보관용 식염 등으로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이 애용하고 있다.
“소금 맛이 좋아야 장맛이 좋다”는 옛말이 있듯이 소금은 모든 음식의 맛을 좌우하고 양념의 기본으로서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존재이다.

이런 소금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후로서 자연적인 힘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농가들에게는 소금 값의 안정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다. 최근 몇년동안 불규칙한 소금 값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농가들은 이번 영농조합법인 설립을 계기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농가들이 서로 단합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질의 소금을 생산해 중간상인들의 거품을 제거한 직거래로 소금유통에 획기적인 모범을 보일 광백영농조합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