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 저지 승부수 던졌다
핵폐기장 저지 승부수 던졌다
  • 김광훈
  • 승인 2003.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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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회의원, 입장 긴급천명 "필요한 것 모두 지원·참여"
이낙연 국회의원이 예기치 못한 영광의 핵폐기장 후보부지 선정과 관련 그동안의 '반대입장' 보다 훨씬 진일보한 한판 승부수를 던졌다.

이낙연 의원측은 6일 오후 본지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금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직을 맡고 있어 활동반경에 한계가 있지만 취임식이 끝난 25일 이후 핵폐기장 저지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은 "현재 구성중인 범군민 비대위의 요청이 있으면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25일 이후 공동대표가 됐든 고문직이 됐든 모두 수락하고 중앙이나 지역에서 직접 나서겠다"고 핵폐기장 저지의지를 매우 강하게 피력했다.

그동안의 '반대한다'는 입장보다 매우 적극적인 표현일 뿐 아니라 찬성측의 입장에 상관하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보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 의원은 비대위의 활동과 관련 "원활한 활동을 위해 필요한 조치 등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최선을 다해 군민과 함께 핵폐기장을 막아내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해 반대입장·활동을 대외적으로 피력했다.

이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주까지 파악했던 예측과 달리 산업자원부 등이 영광을 후보지로 선정하는 등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 핵폐기장 관련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대군민선언'으로 풀이된다.

※ 이낙연 국회의원 발언요지 ※
① 범군민 비상대책위 요청시
공동대표 고문직 등 모두 수락·참여
② 원활한 범군민 비상대책위 활동위해
필요한 조치 등 최대한 적극 지원
③ 최선을 다해 군민과 함께
핵폐기장 막아내는데 앞장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