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탁구 치며 즐겁게 살아요”
“재미있는 탁구 치며 즐겁게 살아요”
  • 영광21
  • 승인 2017.06.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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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탁구 동호인 김영혜씨

통통 튀며 빠르게 오고 가는 탁구공 끝에 온 신경이 집중된다.
1점, 2점 점수를 내며 원하는 목표를 이뤄내고 이내 얻어내는 승리의 달콤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다.
중학생 시절 그냥 하고 싶어서 시작한 탁구를 40년째 즐기고 있는 김영혜씨.
영광군수화통역센터 회원으로 활동하며 탁구선수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는 그녀는 어느덧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게 됐다.
김영혜씨는 “중학교때 탁구를 해보고 싶은 마음에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연습을 했었어요”라며 “그 후로 가끔씩 시간이 날 때마다 탁구를 했었고 수화통역센터에 등록한 2014년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김 씨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해 일반인들과도 탁구를 즐기고 있다.
“탁구를 하면 재미가 있고 몸도 더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라며 “지금은 생활체육공원에서 센터 직원들과 가끔 경기를 즐겨요”라고 말하는 김 씨.
그녀는 3년전부터 꾸준히 농아인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해 오랜시간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처음 나간 개인전 경기에서는 첫 대회에 긴장한 탓인지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김 씨는 “첫 대회는 복식경기만 금메달을 땄고 2015년 대회에서는 개인전 은메달을 땄어요”라며 “열심히 연습해서 지난해 대회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복식경기에서는 은메달을 땄어요”라고 말한다.
큰 대회에 나가서도 떨리지 않는다는 김 씨는 탁구를 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 운동을 하면서 단 한번도 힘든 적은 없었다고.
그녀는 “아직은 경기방식이나 공을 치는 법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라며 “탁구도 동호회에 들어가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어요”라고 얘기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