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본 발급 못하는 6급 공무원?
등본 발급 못하는 6급 공무원?
  • 영광21
  • 승인 2017.06.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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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민원처리 못해 자질논란 영광군 전체적인 쇄신 목소리

영광군 민원처리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다.
최근 군에서는 기본적인 민원업무를 처리하지 못한 A면사무소 계장에 대한 감사가 진행돼 B계장이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지난 5월 한 민원인이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해당 면사무소를 방문했고 담당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B씨에게 발급을 요청했지만 민원해결을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원인은 별말 없이 돌아갔지만 이러한 상황들을 지켜봐 온 다른 직원의 신고로 감사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보통 등본 발급권한은 계장과 담당직원에게만 부여되는 것인데 담당직원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계장이 기본적인 업무도 하지 못했다는 것은 같은 공무원으로서 창피한 일이다”며 “그는 평소에도 담당직원이 출장이나 교육으로 자리를 비우는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미 군청 내에서는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니었다며 예상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 일각에서는  같은 공무원으로서 망신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감사 담당자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견책 등 경징계 정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민원업무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간단한 업무조차 처리하지 못하는 업무총괄자에 대해 자질논란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한 주민은 “민원을 해결하지 못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광군 전체적으로 쇄신이 필요하다”며 “어딜가나 다 그렇겠지만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시대에 고리타분한 민원처리 방식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군은 지난 5월 민원공백에 대한 지적에 출장시 업무대행자를 지정하라는 김준성 군수의 지시가 내려졌다.
이후 계속되는 가뭄현장 출장과 AI근무로 인한 민원공백이 얼마만큼 메꿔지고 있는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