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오르는 순간 해방감 느껴요
정상 오르는 순간 해방감 느껴요
  • 영광21
  • 승인 2017.06.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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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등산 동호인 전승환씨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에서는 힘이 풀린다. 땅에라도 드러눕고 싶지만 정상에 올라 탁 트인 경관을 보는 순간 차오른 숨이 말끔히 해소되는 기분이다.
이런 해방감을 맛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산에 오른다는 전승환씨.
원광노인복지센터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전 씨는 관내 남자 80여명이 ‘함께 모여 즐겁게 운동하자’는 취지로 만든 정유생회산악회 회원이다.
원래 운동하는 걸 즐겨 등산뿐만 아니라 수영, 탁구, 걷기 등의 운동도 즐겨한다. 출근할 때 30분 정도 되는 거리를 종종 걸어서도 다닌다고.
전 씨는 친구들과 함께 매월 첫째주 주말 산행을 하고 토요일에는 번개팅으로 모여 가까운 불갑산에서 등산을 하며 지낸다.
“관내에서 등반을 할 때는 부부동반으로 가기도 하고 2달에 1번은 외지로 등산을 다니고 2월이면 제주도 한라산 눈길산행을 즐깁니다”라고 얘기한다.
전 씨는 등산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등산을 할 때는 경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를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없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만 운동을 할 수가 있어 편안하다고 말한다.
“등산도 좋지만 등산후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할 때가 정말 즐겁습니다”라며 “다른 지역 등산을 갔을 때 그 지역의 먹거리를 즐기고 술도 한잔씩 하면서 활기차게 마무리하는게 좋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회원들과 등산을 다니며 기억에 남는 일이 많다. 한라산에 갔을 때 아이젠을 1켤레만 가져가서 전승환씨 부부가 한짝씩 신었는데 내려오는 길에 아내가 미끄러져 나머지 한짝마저 벗어주고 하산했던 일, 등산을 갔는데 비가 내려 가볍게 입구까지만 갔다가 오자했는데 입산하자마자 비가 눈으로 바뀌어  산행을 무사히 마친 일 등.
이 추억들뿐 아니라 앞으로도 등산을 하며 계속해서 추억을 쌓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전 씨.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은 계속해서 등산을 할 겁니다”라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