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도 예정대로 폐로 ‘기대’
한빛원전도 예정대로 폐로 ‘기대’
  • 영광21
  • 승인 2017.06.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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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미칠 영향 짐작 어렵지만 대책 필요·신재생에너지 추진도 방법

■ 국내 첫 원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지난 2015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권고로 폐로를 결정했던 국내 첫 원전인 고리1호기가 18일 영구정지됐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후 2008년 한차례 수명연장을 거쳐 40여년간의 가동을 멈추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영광지역은 고리1호기 폐로로 인해 2026년에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한빛1호기와 한빛2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한빛원전은 1986년 8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빛1호기부터 2002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빛6호기까지 총 6호기가 가동중에 있다.
1·2호기의 설계수명은 각각 8, 9년이 남았다. 3·4호기는 각각 17, 18년, 5·6호기는 각각 24, 25년이 남았다.
고리1호기 폐로가 결정되던 2015년 6월 당시 이낙연 도지사는 “한빛1호기도 오는 2024년 설계수명이 완료되는 대로 폐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우리 스스로 폐로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한빛원전도 수명연장이 아닌 절차대로 폐로를 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고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규원전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전의 설계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민간환경안전감시기구 관계자는 “원전안전 측면에서 긍정적·부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10년, 20년 후를 생각해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수십년째 지속되는 안전성문제에 폐로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범군민대책위 관계자는 “그동안 한빛원전의 각종 사고와 고장 등으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설계수명이 끝나면 당연히 폐로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탈핵선언을 한 만큼 적극 지지하며 수명연장 없이 영구정지해서 폐로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전 폐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폐로에 따른 신산업육성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광군은 현재 고리1호기 폐로 이후의 추이를 살펴본 후 대책마련을 준비할 것으로 예측돼 당장은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