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노력해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노력해요”
  • 영광21
  • 승인 2017.06.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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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경<영광읍 통합사례관리사>

복지 서비스에 대해 잘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을 찾아가 도와주는 이들이 있다. 직접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당기관이나 단체, 사람에게 연결해주는 일을 하는 통합사례관리사.
영광읍사무소 행복나눔팀에서 일하는 통합사례관리사 장미경씨도 그들의 일원이다.
2009년부터 8년째 통합사례관리사로 일하고 있다는 장미경씨는 아이를 낳고 나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의욕이 넘쳐서 어떻게든 문제를 전부 해결해주려 아등바등 하다가 지금은 자립심을 함께 키우게끔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장 씨.
“힘든 대로 다 도와주다보니 오히려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잃어버린 사례를 많이 봤어요”라며 “저희는 계속해서 지원을 해주는 게 아니라 6개월에서 1년 정도 한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 당장은 급한 일만 해결하고 앞으로는 스스로 해결해 나가게 도와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도움을 주고 싶어도 법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사례가 아니어서 안타까울 때도 많다는 장 씨는 “아무래도 농어촌 지역이다 보니 독거노인 사례가 많아요”라고 얘기한다.
그녀는 혼자 사는 어르신의 집을 방문할 때는 물론이고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마음이 아파 그들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민간단체에서도 도움을 주고 싶어 하거나 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에요”라며 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을 때는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또 정신질환이 있는 주민들 같은 경우는 상담을 받아야하는 단계인데도 싫어하는 주민들이 많아 난감할 때가 많다. 그럴 때도 최대한 설득해 어떻게 해서든 상담을 받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싶다는 장 씨.
“솔직히 힘들 때도 많죠. 도움을 주고 싶은데 줄 수 없어 안타까울 때도 많고 특히 아이가 있다 보니 아이들 문제가 얽혔을 때는 감정이입이 돼서 힘들 때도 많아요”라며 “하지만 그럴수록 더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서 공부도 많이 해요”라고 말한다.
자신도 모르는 부분이 있어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일이 생길까 싶어 틈틈이 공부도 한다는 장 씨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한다.
“어쩌면 제가 이 일을 하게 된 건 복지사각지대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사람들을 더 열심히 도와주라는 뜻이 아닌가 싶어요”라고 웃는 장 씨는 계속해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