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떡집 경영 오영임
영광지역의 또 다른 특산물로 떠오르고 있는 모시잎 송편. 모시잎 송편을 19년째 빚고 있는 오영님(50)씨를 만나 보았다. “전 군내버스터미널 자리에서 분식가게를 시작해 진빵을 만들어 팔던 중 여름에는 빵이 잘 안팔려 쑥으로 송편을 빚어 팔기 시작하면서 떡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오 씨는 “의외로 손님들이 떡을 무척 좋아하고 잘 사먹길래 그때부터 분식가게를 처분하고 아예 떡만 만들어 팔았다”고 떡을 빚기 시작한 동기를 밝혔다.
딸 남동생 내외 등 가족이 모두 참여해 운영해 가고 있는 송현떡집은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10여명의 아주머니들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떡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빚어진 떡은 서울 경기도 광주 목포 강원도 부산 등 전국에서 주문을 해오고 있으며 택배를 이용해 배송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고 미국과 일본 등 외국까지도 모시송편의 맛이 알려져 떡을 주문해 간다고 했다.
오 씨는 “20년이 다되도록 떡을 만들어 팔면서도 간판도 없이 장사를 했었다”며 “그렇다고 가게가 잘 보이는 큰길가에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았는지 손님들이 찾아와 떡을 주문해 갔다”고 전했다.
함께 일을 돕고 있는 오 씨의 동생댁은 “올케언니의 떡집이 오랫동안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것은 언니가 좋은 재료를 안 아끼고 쓰기 때문이다”며 “또 떡 하나를 만들더라도 가족이 먹는 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도록 늘 당부하는 언니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오 씨가 만든 모시잎 송편은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로서 지역주민들은 물론이고 이곳을 다녀가는 여행객들에게도 필수 구입품으로 인기가 무척 높아가고 있다.
봄에는 쑥을 이용하고 초여름부터 모시잎을 이용한다는 오동통한 송편. 송편속에서 와르르 쏟아져 나오는 돈부로 만든 고물의 달콤함은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다시 찾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크기 또한 워낙 커 1~2개만 먹어도 시장기를 해결해주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이처럼 맛있는 송편을 만들고 있는 오 씨. 이제 그의 손은 떡집아줌마의 손이 아닌 영광을 전국과 세계로 알리는 홍보도우미의 값진 손으로서 크게 일조하고 있다.
여러분도 오늘 간식으로 모시송편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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