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를 믿고 안심출산하세요”
“저희를 믿고 안심출산하세요”
  • 영광21
  • 승인 2017.07.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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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주 / 영광산후조리원 간호사

아이를 출산하는 것보다 출산 후 관리를 더 잘해야 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산후조리를 잘 하지 못해 평생을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고 자기관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출산 후에도 출산 전과 같은 몸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을 도우며 근무하는 영광산후조리원 간호사 오은주씨.
오은주씨는 지난 2015년 영광산후조리원이 처음 개원하며 인연을 맺어 현재까지 근무 중이다.
오 씨는 영광이 고향이지만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은 경기도 간호학과로 입학했다. 대학 졸업후 서울에서 계속해서 근무했다는 오은주 간호사.
그러다 2년전 영광종합병원에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는 어머니를 간호하기 위해 영광에 왔다가 영광산후조리원에서 간호사를 모집한다는 말을 듣고 지원해 이곳과 인연을 맺었다.
그녀는 혼자 영광으로 내려와 병원 근처에서 거주하며 근무하고 어머니는 6개월에 1번씩 정기검진만 받아도 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고 한다.
20대 때 분만실에서 일했던 경험을 되살려 근무 중이라는 오 씨.
그녀는 “처음에는 어머니 간병만 하러 내려왔는데 여기서 일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어요”라며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일을 시작하기전 걱정을 많이 했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신생아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다보니 일한지 2년째 돼가는 지금은 아이들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고 말하는 오 씨.
“산후조리원은 보통 아이들도 그렇고 산모들도 오래 있지 않아요. 보통 2주 정도 있다가 퇴원하는 경우가 많아요”라며 “어떤 때는 조리원에 입원했던 산모와 아이가 병원에 왔다가 예방주사를 맞으러 오거나 놀러오는데 조그맣던 아이가 성장한 모습을 보면 정말 놀라워요”라고 말한다.
오 씨는 야간근무를 하다 산후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산모를 위해 밤새 마사지를 해주며 밤을 새는 경우도 있지만 산모가 덕분에 괜찮아졌다고 말할 때면 보람을 느낀다.
그녀는 이 일을 하며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지금 하는 일이 정말 좋다”는 오 씨는 영광지역 많은 사람들이 광주로 가서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까지 끝내고 오는 게 아쉽다고 말한다.
“저희 산후조리원처럼 시설도 좋고 관리도 잘 하는 곳이 있는데 굳이 광주로 가서 분만을 하는 게 아쉬워요”라며 “저희 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까지 하면 할인도 많이 되고 시설도 쾌적하니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출산하면 좋겠어요”라고 웃는 오 씨.
그녀는 앞으로도 영광산후조리원에서 근무하며 산모와 아이들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