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성장하는 교육환경 만들고 싶어요”
“스스로 성장하는 교육환경 만들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7.07.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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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희<빨간펜 영광지부 지국장>

“성적도 중요하지만 전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읽게 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빨간펜 영광지부 지국장 황진희씨의 말이다.
“원래 영광이 고향이지만 남편을 만나고 고창에서 쭉 살았어요”라며 “그러다 직장때문에 가족 전부가 영광으로 이사를 왔어요”라고 말하는 황 씨.
고창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책을 좋아하는 평범한 주부로 살던 그녀가 빨간펜을 시작하게 된 건 바로 자녀들교육 때문이다.
‘공부만 시키는 것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인성을 키우는 교육’을 중요시하는 뚜렷한 교육관과 자녀들에게 그러한 환경을 직접 만들어주기 위해 일을 시작하게 됐다는 황 씨.
그녀는 스스로가 그렇게 성적이 좋지 않아 학벌 역시 좋은 편이 아니지만 그런 점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 오히려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이 자리까지 올라온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직원을 채용할 때도 학벌은 전혀 보지 않는다.
수업을 듣는 아이와 선생님의 유대감을 가장 중요시하는 만큼 유동적으로 수업시간을 조정하며 아이들을 장려하고 키워가면서 직원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는 황 지국장.
“주변의 도움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거에요”라며 “특히 아이가 넷이나 되는데 남편이 없었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겠죠”라고 말한다.
타고난 성격이 부지런해 잠시도 쉬지 못하는 그녀는 임신중에도 자격증을 공부하러 다녔다. 덕분에 항상 바쁜 그녀를 대신해 자녀들을 챙기고 보살피는 남편은 고창에서 하던 일까지 정리하고 집에서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한다고.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바쁜 만큼 아이들을 자주 보지 못하는 게 가장 힘들죠”라며 “하지만 지금은 극복했어요. 아이들과 무작정 오래 같이 있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사랑을 많이 주는 게 더 중요해요”라고 말하는 황 씨.
처음에는 자꾸 자신을 찾으며 전화하는 아이 때문에 마음이 아팠던 그녀지만 현재는 오히려 자신을 이해해주고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을 자랑하는 자녀들로 인해 힘을 얻는다.
이렇듯 한시도 쉬지 않고 달려온 그녀는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말한다.
“저는 아직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아요”라며 “이제 영광지부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으니 다른 사람에게 이 자리를 물려주고 저는 교육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외곽 쪽으로 가서 더 많은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어요”라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