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의 공주(수전 베르데글 / 피터 H. 레이놀즈 그림 / 곽정아 옮김/ 크레용하우스)

계속되는 가뭄에 빗줄기는 반갑다. 하지만 계속되는 땡볕에 마실 물도 귀한 세상이 된다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아프리카 기기공주는 노래로 들개를 길들이고 풀들을 춤추게 하고 바람과 숨바꼭질도 할 수 있지만 소중한 물을 불러들일 수는 없다.
그래서 매일 새벽 엄마와 함께 빈 항아리를 이고 물을 기르러 간다. 물은 멀리 있기에 엄마와 함께 노래 부르고 춤도 추며 한참을 걸어간다.
그렇게 도착한 곳엔 이미 긴 줄이 늘어져 있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흐르는 물은 흙탕물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새벽보다 더 힘들다. 항아리의 물을 쏟지 않기 위해 조심, 조심 천천히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기는 매일 목과 어깨가 아프고 발에 쥐가 나도록 힘들지만 매일 물을 길러야 한다.
물 한잔으로 하루를 생활해야 하는 아프리카 주민의 일상이 잘 드러나 있다. 또 인간의 삶에 절대적인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생활 속에서 물을 아끼는 방법을 찾게 한다.
물부족 국가인 우리나라도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지금부터라도 물을 아끼는 습관이 들여야 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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