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사한 대규모 공공기관 이전 희망지역에 전라남도가 4순위 내에서도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지난 2일 국회에 보고한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방안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대한주택공사 등 대규모 공공기관 이전 희망지역 조사 대상에서 전라남도, 제주도, 경상남도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건교부는 이날 기관 이전방식을 정부에 의한 일괄배치 방식을 최선의 대안으로 선택하여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라남도가 공공기관 이전 대상 지역에서 제외됨에 따라 앞으로 지역내 공공기관 유치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됐다.

영광함평 출신 민주당 이낙연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 건교위에서 "정부의 안에 따르면 전라남도와 제주도, 경상남도가 조사 대상에서 빠져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또 "공공기관 이전 비용이 얼마나 되느냐"며 공공기관 이전 비용의 정확한 추정치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추병직 장관은 "공공기관 이전에 들어가는 비용은 12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토지와 청사 매각대금이 8조7,000억원에 불과해 3조3,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여의도통신 =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