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만남을 이어주는 사람들
소통과 만남을 이어주는 사람들
  • 영광21
  • 승인 2017.08.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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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교실

다문화라는 말은 더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농촌마을로 모여들고 있다. 영광군에도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렇게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우리사회에 섞여들기 위해선 서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외국인 이민자들은 가장 먼저 의사소통 문제로 곤욕을 치른다.
의사소통이 힘들어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이 일상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한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고봉주) 한국어교실은 다문화가족들이 차별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안정적인 정착을 이룰 수 있도록 무료로 한국어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지숙 한국어교실 팀장은 “한국어교실은 이민자들이 우리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라며 “결혼이민자,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중도입국자,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양질의 한글 수업을 제공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수업은 1주일에 2번씩 실시하며 난이도에 따라 4단계로 나뉜다. 강의는 한국어로 진행하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운 수강생은 같은 국적의 다른 수강생들이 도움을 주기 때문에 무리없이 따라올 수 있다.
성 팀장은 “수업이수는 100시간, 50회기를 마쳐야 하는데 보통 3 ~ 11월 과정으로 진행해요”라며 “관내 거주자가 원칙이지만 어느 곳에 살든 원하는 사람은 청강생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한국어교실을 통해 친해진 수강생들은 서로 한국생활에 적응하면서 겪는 고충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한다.
또 한국어교실을 이수하면 국적 취득시 대기시간이 단축되고 필기시험, 면접 등이 면제된다. 영광에서도 많은 이민자들이 한국어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국적취득에 성공했다.
낯선 타지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들의 결합과 적응을 돕는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교실.
성 팀장은 “앞으로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