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야구팀 만들고 싶어요”
“성장하는 야구팀 만들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7.08.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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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동호인 정종훈 씨

날카로운 눈초리로 타자의 마음을 읽는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손끝에서 폭발하는 공이 터질듯한 긴장의 끈을 끊는다. 포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는 교묘한 각도에 헛스윙을 연발할 수 밖에 없다.
“야구의 매력은 홈런보다 삼진이죠”라고 말하는 정종훈(52)씨.
한전KPS㈜ 설비진단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 씨는 주로 사회인들이 활동하는 영광토요리그의 감독 겸 백업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정 씨는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해 포대자루를 발판삼아 동네야구를 즐겼습니다”라며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한 것은 7년 정도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정 씨는 처음 포수로 출전했던 경기에서 1회에만 무려 23점을 내줬다.
당시 그 경기는 던지고 싶은 사람은 누구든지 나가서 공을 던지는 즐거운경기였지만 큰 실점을 한 후 정 씨는 야구를 단지 재미로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금까지도 실력향상을 위해 고민하고 훈련하고 있다.
정 씨는 “매일 점심시간마다 소나무에 매트를 걸어 동호인 선수들을 훈련 시키고 있습니다”라며 “저 스스로도 틈나는 대로 손목단련 운동기구를 사용해 어깨관리를 하며 실력향상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합니다”라고 말한다.
정 씨가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팀의 실력도 일취월장했고 얼마전 정 씨가 투수로 직접 출전한 영광군청팀과의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또 지난해 한전KPS 전국대회에 감독 겸 투수로 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으로도 감독과 코치로 활동하며 야구를 즐기고 싶다는 정 씨의 목표는 한전KPS 전국대회에서 우승 하는 것.
정 씨는 “제가 감독으로 있는 토요리그 한전KPS팀이 2년전에 3등, 지난해에 2등을 했는데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습니다”라며 “주전 선수들이 경기 때 참여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라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