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게요리요? 따봉이죠”
“참게요리요? 따봉이죠”
  • 박청
  • 승인 2003.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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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
경기도 양평에서 붕어찜 전문점을 4년 동안 경영해오다가 2001년1월에 시골로 내려오게 된 한상국(45)씨.

부모님이 화재사고로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하여 치료를 받게 되어 부랴부랴 봇짐을 싸게 되었다. 22년을 객지로 옮겨 다니며 여름철 장사를 하던 상국씨는 너무나 힘겨웠기에 고향에 정착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대청마루는 이름이 참 특색 있게 느껴지는데 간판이름을 짓기 위해 전국일주를 2번씩이나 하면서 찾은 이름이다. 음식은 영광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스페샬 메뉴임에 틀림없다.

특별한 음식은 참게요리다. 참게탕, 참게찜, 참게정식 그리고 꿩 육회, 붕어찜, 오삼불고기 등이다. 말 그대도 참게요리는 참게를 경상도 하동에 있는 섬진강이나 경기도 파주에 있는 임진강에서 한상국씨가 직접 가서 사온다.

참게가 살았을 때 급 냉을 시켜야마 제 맛을 낼 수 있기에 참게를 사오면 곧바로 냉동시켜 보관한다고 한다. 그리고 꿩 육회는 겨울철에만 선보인다.

붕어찜은 자연산 붕어가 8년 이상 자란 것으로 음식을 한다. 손불 일공구에 있는 저수지에서 직접 잡아온 자연 그대로의 붕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오삼불고기는 오징어와 삼겹살에 갖은 양념을 하여 만드는데 여자들이 참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에 속한다. 단백하고 입맛도 돋우며 뒷맛이 아주 깔끔하다.

처음에는 손님들의 취향을 몰라 힘들었다. 손님은 토속적인 맛을 원하는데 그는 대중적인(서울식)맛으로 음식을 요리했기에 힘이 들었던 것이다.

거기에 꼭 따라오는 것이 야채인데 야채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무공해 야채를 사용한다. 요즘은 주인인 상국씨가 직접 재배를 하려고 씨앗을 사왔다.
비닐하우스에 종자를 파종하였다가 봄에 밭에 심는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야채는 변비에도 특효다.

원하는 손님들에게 한사장은 조금씩이라도 싸서 보낸다. 대청마루가 또 유명한 것은 종업원을 장애인들 중에서 선택 한다.

직접적인 도움은 못줘도 간접적으로라도 돕는 게 참 기분이 좋다고 한다. 그는 고향에 내려옴을 잘했다고 자부한다.

타지에서 생활을 하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너무나 깊이 새겼기에 “고향처럼 좋은 곳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말하는 얼굴이 애향으로 가득차있다.
박 청 기자pc21@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