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처럼, 며느리처럼 어르신들을 돌볼 거예요”
“딸처럼, 며느리처럼 어르신들을 돌볼 거예요”
  • 영광21
  • 승인 2017.08.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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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옥 <청람노인복지센터 요양보호사>

나이든 부모를 모시는 건 자녀들도 하기 힘든 일이다. 자녀들도 하기 힘든 일을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청람노인복지센터 요양보호사 이금옥씨.
원래 활동적이고 부지런한 성격 덕분에 하루에 3 ~ 4명의 어르신들을 도와주는 고된 일정에도 늘 웃으며 일하는 이금옥씨는 “출근길이 늘 즐겁고 가벼운 마음이에요”라고 말한다.
“고창에서 태어나 홍농에 사는 남편을 만나 20여년 홍농에서 살다 아이들 교육문제로 영광읍으로 온지 20년 정도 됐어요”라고 말하는 이 씨.
그녀는 서울에 사는 자녀들을 돌봐주러 1주일에 1번씩 영광과 서울을 왔다갔다 하면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2009년 처음 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해 현재 8년째 일하고 있는 이 씨는 하루 평균 3명 정도의 어르신을 돌본다. 집으로 방문해서 집안일을 도와주거나, 말벗을 해주거나 병원에 함께 가는 일 등을 하며 어르신들의 딸처럼, 며느리처럼 헌신하는 그녀는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늘 웃는 얼굴이다.
이 씨는 “제 성격이 그래요. 힘들어도 극복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늘 즐겁게 일하고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는 성격이에요”라며 “원래 어르신들을 좋아하기도 해서 거동을 못하는 어르신들을 제가 도울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라고 말한다.
아무래도 힘든 일이다보니 그녀의 자녀들은 어머니가 힘들지 않을까, 몸이 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도 많이 하지만 이 씨는 어르신들이 나아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
오히려 더 일을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에 센터에서 1달에 1번 정기적으로 하는 교육에도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그녀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실습생들에게 전수하는 일에도 열심이 다.
환자들이 몰릴 때나 치매가 있는 어르신들을 모실 때는 당황스러운 일도 겪고 힘들기도 하지만 “요양보호사 일이 내가 맡은 일이니 열심히 하고, 끝까지 책임져야겠다”는 마음이라는 이 씨.
“요양보호사 일은 정말 봉사정신과 인내심이 있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에요”라며 “하지만 찾아갈 때마다 환한 얼굴로 반겨주고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힘들다는 생각도 사라져요”라고 말한다.
요양보호사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라도 건강하고 싶다는 이 씨. 그 마음에 건강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그녀는 “어르신들과 함께 오래오래 건강하고 싶어요”라며 “지금 맡은 어르신들이 나아질 때까지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한분이라도 더 돌봐드리는 게 제 목표에요”라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