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의 꽃을 연구하는 사람들
해탈의 꽃을 연구하는 사람들
  • 영광21
  • 승인 2017.08.28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상사화향토사업단

하나, 둘 터져 나오는 매혹적인 꽃망울이 산기슭을 붉게 적신다. 영광을 대표하는 9경 중 하나인 상사화. 상사화의 아름다움을 가꾸고 연구하는 이들이 있다.
영광상사화향토사업단(단장 윤혜경)은 영광군의 향토자원인 상사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군과 민간이 협력하는 지역특화사업단이다.
장수영 사무국장은 “예전에는 모싯잎, 보리 등 영광을 대표하는 향토자원 개발을 위해 향토사업을 운영해왔습니다”라며 “상사화향토사업은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민간주도로 행정이 참여하는 상사화 개발사업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들은 상사화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거나 저온저장 등을 활용한 개화기 조절 연구, 생산기술 연구 등 상사화의 상품화를 위한 개발과 연구를 도맡아 하고 있다.
상사화는 매혹적이고 아름답지만 관광자원화하기 쉬운 식물은 아니다.
상사화 1송이를 재배하는데 다른 식물들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독성이 있어 식품화도 어렵기 때문이다.
또 상사화는 다른 꽃들에 비해 꽃대가 약해 쉽게 부러지기 때문에 절화를 만들어 판매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회원들은 “상사화는 독성이 있어 식품화하기 어렵고 다른 식물들과 달리 4년 이상 재배해야 상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며 “그렇지만 불갑사 주변에 상사화 조성사업을 하고 상사화축제기간 동안 주제관을 운영하는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천혜의 자원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또 재배농가에 대한 지원사업과 상사화공예교실도 운영하며 상사화를 널리 알리고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  
향토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상사화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야생화 연구단체와 연계해 자립화를 추진하며 앞으로도 상사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는 상사화향토사업단.
장 사무국장은 “오직 영광에서만 7품종을 모두 볼 수 있는 해탈의 꽃 상사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향토사업기간이 끝난 후에도 꾸준한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자립화를 목표로 영농조합법인 구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