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지킴이를 소개합니다
우리 가족 지킴이를 소개합니다
  • 영광21
  • 승인 2017.08.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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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집지킴이야!(최미란 글·그림 / 사계절)

집안의 큰 행사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면 인간은 신을 찾는다.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오늘은 막둥이 돌잔치 날이다. 잔치준비로 한창일 때 사람을 괴롭히는 나쁜 잡귀들이 막둥이네 집으로 달려간다. 왜냐하면 막둥이네 돌잔치를 엉망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문을 지키는 문전신 때문에 한발짝도 들어갈 수 없게 되자 외양간으로 가서 가축을 괴롭히려 한다. 하지만 그곳에도 우마신이 떡 버티고 있어 어쩌지 못한다.
잡귀는 장독대랑 곳간에 장난치려고 갔다가 철룡신과 업신 때문에 꼼짝도 못한다. 부엌으로 가서 맛난 음식이라도 먹으려 했더니 조왕신 때문에 부뚜막 근처도 못 가본다. 잡귀들은 성주신과 터주신이 구석구석 살피는 통에 혼쭐이 나고 쫓겨난다.
잡귀의 표정과 말투가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화려한 원색과 강렬한 인상을 가진 집지킴이신은 무섭기보다 든든하다.
집지킴이신과 함께 가족 모두가 한마음이 돼 서로를 응원하고 배려한다면 우리 집은 언제나 무탈할 것이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