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힘으로 하나 되는 우리 마을”
“소통의 힘으로 하나 되는 우리 마을”
  • 영광21
  • 승인 2017.08.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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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 법성면 진내3리

따가운 햇볕과 시원한 바람에 하늘가득 가을기색이 영성하다. 뜨거운 한낮의 볕을 피해 마을주민들은 삼삼오오 경로당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아름다운 마을 경관만큼이나 인심도 좋고 마을주민들끼리 사이도 좋은 법성면 진내3리(이장 조경상)는 자갈금마을 1개로 31가구에 85명이 모여 살며 주민들 대부분이 60대 어르신들로 구성된 마을이다.
옛날에는 ‘자갈게미마을’로 불렸던 진내3리는 바다가 근처에 위치해 경관이 아름답고 어업과 농업을 하는 주민들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에는 바다였던 이 마을은 1920년 일본인이 바다를 막아 둑을 만들었고 도로가 생겼다. 따라서 대공사가 이뤄지면서 공사후 인부들과 수문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정착해 생긴 마을이 ‘자갈게미마을’이다.
그 당시에는 홍농 메물고지 마을과 나무배를 이용해 나룻배가 다니던 곳으로 자갈이 많아 ‘자갈게미마을’이라 부르다 현재는 ‘자갈금마을’로 부른다.
법성포가 있는 작은 만에 위치한 진내3리는 4대종교성지중 하나인 백제불교최초도래지와 아름다운 마을경관이 자랑거리며 따뜻한 인심과 주민들끼리 사이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따뜻한 인심으로 사이좋은 우리 마을
조 이장은 “우리 마을은 다들 생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정기적으로 꼭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며 돈독함을 이어나갑니다”라며 “마을행사가 아닌 날에도 3개월에 1번은 다같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서로의 안부도 묻고 합니다”라고 말한다.
진내3리는 삼복더위에는 함께 보양식을 먹으며 잔치를 벌인다. 복날을 전부 챙기지 못하더라도 3번중에 1번은 꼭 함께 모여 잔치를 열고 백중날과 정월대보름은 물론 1년에 2번 있는 마을총회 역시 꼭 챙긴다.
지난해 3월 처음 이장을 맡아 일하고 있는 조 이장은 다른 마을에서는 보기 드문 30대 젊은 이장으로 특히 소통에 힘쓰며 노력한다고.
마을주민들은 “우리 이장이 지금 1년반째 일하고 있는데 역대 최고로 일을 잘해. 우리들한테 연락도 자주 하면서 안부도 묻고 이런 이장이 어디 있겠어”라며 “마을사람들이 하는 말들 하나하나 전부 귀 기울이면서 들어주고 고쳐주려고 노력해. 항상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라고 입을 모은다.
이렇듯 화기애애한 진내3리에 불편한 점이 있다면 오래된 경로당과 불편한 교통편이다. 경로당이 노후된 건물이라 손볼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어서 어디서부터 손봐야 될지 모를 정도다.
또 진내3리는 법성면 소재지와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버스가 배차간격이 길어 나가기가 불편하다고.
조 이장은 “교통편이 좋지 않아 마을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는 경우에도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관내 버스를 늘려주거나 100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얘기한다.


 

조경상(39) / 이장
우리 마을은 4대종교성지중 하나인 백제불교최초도래지와 아름다운 마을경관, 따뜻한 인심이 자랑거리인 마을입니다.
소통의 힘으로 모두가 돈독하게 한마음으로 지내면서 마을행사도 빠지지 않고 챙기며 함께 추억을 쌓아갑니다.


 

서영자(61) / 마을주민
젊은 이장과 이장의 아들이 우리 마을의 마스코트에요.
이장이 젊은 만큼 어르신들한테도 아들처럼 잘하고 무슨 일이든지 항상 먼저 나서서 해결하려고 노력해요.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조영복(67) / 마을주민
우리 마을은 마을경로당이 오래돼 낙후된 건물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또 소재지와 동떨어진 위치에 있는데 교통편이 불편해 어르신들이 병원에 갈 때도 많이들 힘들어합니다. 교통편을 늘리고 100원 택시 운영도 해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