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리본으로 행복 전하고 싶어요”
“예쁜 리본으로 행복 전하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7.09.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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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리본공예가>

그저 평범한 긴 끈이 어떻게 저리 예쁜 리본으로 탄생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조그만 손으로 끈을 이리저리 돌려 귀여운 리본모양이 달린 머리핀, 머리띠, 열쇠고리로 척척 만들어낸다.
아기자기한 리본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하는 리본공예가 김윤정(35)씨.
나주 남평출신인 김 씨는 영광출신 남편을 만나 현재 영광에 정착해 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리본과 액세서리를 좋아했던 그녀는 고등학교 때 산업디자인을 배웠고 졸업후 방문학습지교사와 콜센터 등 지금 하는 일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하지만 일하는 틈틈이 리본공예를 해오며 8년 동안의 경험을 쌓았던 그녀는 자신이 만든 소품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었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4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저만의 가게를 오픈하고 싶어서 그만두게 됐어요”라며 “처음에는 길거리에서 좌판을 깔고 제가 만든 물건들을 진열해 판매하기도 했어요”라고 말한다.
지난 3년간 리본공예로 홈스쿨링을 하거나 5일장에 나가 자신이 만든 물건을 선보이기도 했던 그녀는 올해 3월 리본공예자격증을 취득하고 지난 5월 가게를 오픈했다.
가정과 아이까지 있는 그녀에게 여러 제약이 많았던 좌판생활과는 달리 자신만의 공간이 생겨 하루하루가 꿈처럼 행복하다는 김 씨.
“남편과 시댁의 응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라며 “오롯이 저 혼자 일할 수 있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기뻐요”라고 말한다.
수제 액세서리샵만 보면 홀린 듯 들어가 구경하곤 했다는 김 씨.
자신이 그 일을 하고 있어도 습관처럼 수제 액세서리샵을 방문하고 있다.
그렇게 유행하는 소품이 무엇인지 둘러보고 SNS 등으로 디자인도 참고하며 아직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그녀.
“리본공예의 매력은 아무래도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라며 “원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드리기도 해요. 기존 디자인에서 추가하거나 뺄 수도 있고요”라고 말한다.
현재 그녀가 흠뻑 빠져있는 소품은 한복 액세서리. 한복 모양의 머리핀, 볼펜, 열쇠고리 등은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만드는 즐거움은 물론이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 씨는 “지금 리본공예를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소소하게 강좌를 하고 있는데 제 적성에 잘 맞아요”라며 “앞으로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본격적으로 강좌를 하고 싶어요”라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