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치료가 건강까지 치료한다”
“마음의 치료가 건강까지 치료한다”
  • 박은정
  • 승인 200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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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을 일구는 여성 -황부자 영광기독치과
이름만 들어도 부자가 될 것 같은 사람 황부자(36)씨. 그가 바로 치아 질병과 관련된 진단, 예방 등의 치료를 하고 있는 치과의사.

치과를 들어서면서부터 만나는 커다란 의자와 치아를 치료하는 갖가지의 장비들은 치료를 받기도 전에 공포와 긴장의 도가니로 집어넣는다. 하지만 황 원장이 진료하는 병원을 찾으면 이처럼 초긴장의 심리적인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든다. 그것은 아마도 황 원장이 여성의사이고 그래서 부드럽고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법성이 고향인 황 원장은 1남4녀의 셋째로 태어나 어릴적 꿈은 어려움에 처한 약한 자들을 대변해주는 변호사. 그러나 성장하면서 항로를 변경해 치과 의사가 됐다.

“변호사나 치과의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전달해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니 전혀 다를 것 같아도 무엇인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같지 않나요”라며 함박 웃음을 보이는 황 원장. 그는 치과대학 졸업 후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2년간의 수련의 과정을 마친 후 1997년 개원했다.

황 원장은 “지역 전체적으로 노령인구가 많다보니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또한 노인이 대부분이다”며 “자식들과 떨어져 생활하는 어르신들은 치아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기는 하지만 당신들의 하소연 등을 털어놓고 마음의 외로움까지 상담을 하며 위안을 삼고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치아는 음식섭취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또 치아가 나빠 잘 씹지 못하는 경우에는 위장장애를 비롯한 각종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황 원장은 이처럼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인 이의 건강을 돌보고 이의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 의료인으로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치료와 더불어 따뜻한 마음도 함께 나누며 그들을 위로하고 있어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가 이처럼 주변의 이야기들을 세심하게 챙길 수 있는 것은 그 또한 1남1녀의 어머니이고 아내이며 며느리인 ‘주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어르신들은 아줌마(?)라고 부르며 이곳 저곳 불편한 곳을 물어 보기도 한다”며 “약간은 당황스러울때도 있지만 아줌마면 어떻고 선생님이면 어떻습니까 환자가 마음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면 되죠”라고 말하는 황 원장의 너그러운 배려로 환자들은 몸과 마음의 아픔을 동시에 치료해나가고 있었다.

곱고 연약한 모습의 황 원장. 하지만 그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커다란 마음을 지닌 당당하고 당찬 치과 원장이었다. 그는 “지역에 어려운 환경의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주변의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치과 치료를 제대로 받아 치아 건강을 잘 지켜나가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달하며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