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타국에서 찾는 명절의 즐거움
■머나먼 타국에서 찾는 명절의 즐거움
  • 영광21
  • 승인 2017.09.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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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8월15일,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돌아왔다.
민족대명절인 추석, 머나먼 타국 캄보디아에서 온 그녀들에게 한국과 캄보디아의 명절과 어떻게 다른지, 명절에 가장 보고 싶은 사람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주


 

송승희(30) / 염산면

캄보디아에도 추석같이 뻔프줌이라는 명절이 있어요.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지내지만 기간은 9월6일부터 19일까지 15일동안이고 제사도 2번 지내요.
캄보디아에서는 첫날 오전 7시쯤에 음식을 만들어서 절로 가져가 제사를 지내고 마지막날에 집에서 큰 제사를 또 지내요. 
명절이 오면 부모님이 가장 보고 싶어요. 다른 사람도 전부 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가장 보고 싶은 건 엄마, 아빠에요.
빨리 돈을 많이 벌어서 캄보디아로 부모님을 뵈러가고 싶어요. 그때까지 엄마, 아빠가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론리나(29) / 군남면

캄보디아에서는 명절 때 제사를 지내고 다 같이 놀러가기도 하는데 한국은 주로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것 같아요. 집에서 밥 먹고, 고스톱 치고, 술 마시고…. 처음에는 다들 집에서만 있고 술도 못 마셔서 재미가 없었어요. 지금은 술을 좋아하게 되니까 명절이 재밌고 좋아요.
저는 명절이 오면 할머니가 가장 보고 싶어요. 어렸을 때 할머니 밑에서 자라 할머니를 많이 따랐어요. 그래서 다른 가족들보다도 할머니가 보고 싶어요. 할머니를 못 뵌지 오래됐는데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내년에는 꼭 할머니를 보러 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체아 스레이모이(30) / 염산면

한국은 명절음식이 정말 다양하고 많아요. 한국에서는 명절에 전, 고기, 잡채, 나물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많이 하는데 캄보디아는 주로 찹쌀떡과 바나나 등 2 ~ 3가지 음식을 가지고 제사를 지내요. 그리고 캄보디아는 계란이나 닭, 돼지고기 등을 삶아서 요리하는데 여기는 굽고, 찌고, 튀기고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를 하는 것 같아요.
명절이 오면 언니가 가장 보고 싶어요. 물론 다른 가족들도 전부 보고 싶지만 부모님은 얼마 전에 봤고 언니랑 사이가 워낙 좋아서 언니가 가장 보고 싶어요. 언니를 만나러 갈 때까지 언니가 형부랑 사이좋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