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
이별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
  • 영광21
  • 승인 2017.10.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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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주디스 커 글·그림 / 공경희 옮김 / 웅진 주니어)

사랑하는 배우자를 떠나보내는 심정은 어떨까?
쇼파에 앉아 있는 할머니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마냥 행복하다. 바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헨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매일 젊어서는 하지 못했던 모험과 여행을 떠난다.
산과 들, 하늘과 바다를 다니며 마음껏 먹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무서운 것도 없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달콤한 여행은 계속된다.
쇼파에 기대어 앉아 어린아이가 된 듯 마냥 행복한 할머니는 오늘도 내일도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할아버지를 만난다.
어느날 죽음으로 가족과 헤어지게 된다면 나는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
작가의 나이 92세에 발표한 작품으로 죽음은 허무하고 두려운 것이 아닌 또 다른 세계의 시작이라고 알린다. 색연필의 부드럽고 포근한 색감은 여유롭고 행복한 표정을 담아 달콤하기까지 하다.
먼저 떠나간 가족이 있다면 슬퍼하기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떠올려 보자. 보이지 않아도 함께 하고 있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