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언어감각 키워주세요!
유아기 언어감각 키워주세요!
  • 영광21
  • 승인 2018.01.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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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449 - ● 따듯하게 따듯하게(정호선 글·그림 / 한솔수북)

눈 내리는 날은 아이들의 천국이다. 무조건 밖으로 나가 놀아야 한다.
사랑스런 아기는 눈 내리는 창밖을 보며 나가고 싶다. 아기는 내복 위에 따듯하게 한발 넣고 따듯하게 한손 넣고 바지와 윗도리를 입는다. 그리고 따듯하게 외투도 입고 따듯하게 노란 목도리도 칭칭 감는다. 마지막 발에 양말도 쏙, 머리에 모자도 쏙, 손에 장갑도 쏙 끼고 따듯하게 부츠도 쏙 신으면 준비 끝이다.
졸래졸래 따라 나온 멍멍이와 밖으로 나오니 세상이 온통 하얗다. 멍멍이와 함께 새하얀 눈을 꾹꾹 밟으며 발자국 놀이를 하고 손으로 싹싹 만지며 신나는 놀이를 시작한다. 그러다 휘잉 불어오는 찬바람에 꽁꽁 얼어붙은 볼을 감싸고 집으로 돌아온다. 너무 추워 허둥지둥 집으로 들어와 젖은 옷을 쑥쑥 벗는다.
아이의 꽁꽁 언 볼은 누가 따듯하게 해줄까?
추위에 발간 볼은 엄마의 손길로 따듯해진다. 아이가 눈놀이의 즐거움을 이야기할 때 양육자의 언어습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기이다.
단어만 나열한 대화보다는 풍성한 어휘를 사용한 대화로 아이의 언어감각을 키워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