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 홈피에 노모 일화 소개
영광함평 출신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어버이날을 맞아 여든 노모와 얽힌 일화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언저녁 술 먹었냐?" 전날 지역 문상과 마을 노인잔치에 참석했던 이 의원에게 노모는 다음날 이 의원을 보자마자 이렇게 물었다. 그날 아침식사를 함께 한 사람들도 알지 못한 전날의 과음을 노모가 귀신같이 알아챈 사실에 놀라며 이 의원은 어릴 적 보리 도둑질에 얽힌 이야기 한 토막을 소개했다.
이 의원이 초등학교 3학년이던 시절의 어느 여름 날. 복숭아가 먹고 싶었던 어린 이낙연은 골방에 숨겨져 있던 보리 항아리에서 보리를 한 되쯤 훔쳤다. 그리고 그 보리로 복숭아를 사 먹고 집에 돌아왔다.
보리 한 되쯤 없어진다고 어머니가 눈치 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낙연의 생각은 저녁 어머니의 매질에 어김없이 깨져버린다. 어머니가 "왜 도둑질을 하느냐"며 다짜고짜 매를 들었던 것이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아비입니다만 저는 아이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어머니의 눈을 따라가려면 저는 멀어도 한참 멀었습니다." 여든 노모의 '눈밝음'에 대해 이 의원은 한없는 경외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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