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아름다운 숲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8.01.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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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순<산림박물관 숲해설가>

가을이 오고 단풍이 들며 숲을 찾는 관광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숲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숲의 생태와 역사 등을 설명해주는 영광산림박물관 오정순(55) 숲해설가.
오정순씨는 지난 2015년 산림박물관 개관부터 지금까지 산림박물관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올해부터 숲해설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오 씨.
그녀는 “자연을 좋아하기도 하고 불교신자다 보니 불갑사와 가까워서 산림박물관에서 일하게 됐어요”라며 “산림박물관에서 전반적인 관리업무를 보다 지난해 숲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올해부터 숲해설가로도 활동하기 시작했어요”라고 말한다.
오 씨는 관광객들과 함께 숲길을 걸으며 숲에 대해 설명도 하고 숲에 있는 나뭇잎, 꽃, 솔방울 등을 모으고 말려 손수건 만들기나 천연염색 등 1달에 1번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을 준비한다.
물론 숲이 훼손되지 않도록 꽃을 꺾거나 나뭇잎, 열매 등을 직접 따지 않고 자연적으로 떨어진 것들만 주워모아 재료를 준비한다고.
함께 일하는 정연순 숲해설가를 도와 준비된 열매나 씨앗, 낙엽 등의 자연물들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오 씨. 현재는 가을을 맞아 정 해설가가 기획한 유아나 초등학생 대상 <가을 숲에서 보물찾기>, <고운 단풍은 어디서 올까요?>, <도토리 나홀로 여행> 등을 일반인 대상 <씨의 여행>, <수확의 기쁨>, <자연의 색을 찾아서> 등의 체험프로그램들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오정순 숲해설가는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고 수확한 자연물로 작품을 만들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는 자연이지만 사람들의 손길을 거쳐 작품으로 태어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경이로워요”라고 말한다. 
숲해설가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었던 이유로 처음에는 많이 긴장하고 떨기도 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말 많이 떨었어요”라며 “하지만 지금은 익숙해지기도 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해요”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산림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이 숲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금보다 더 많은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그녀.
오정순 숲해설가는 “내년에는 더 잘해서 산림박물관이 또 오고 싶은 곳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라며 “단순히 숲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넘어 숲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갖도록 안내하는 자연가이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싶어요”라고 웃는다.
성슬기 기자 ssg5991@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