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넘어선 따뜻한 가족애
희생을 넘어선 따뜻한 가족애
  • 영광21
  • 승인 2018.01.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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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룡이(권정생 글 / 김세현 그림 / 창비)

혼술과 혼밥은 자신이 편해서 선택한 것이지만 자신의 뜻과는 달리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져 살아야 한다면 나는 어떤 결정을 할까?
머슴살이를 하며 고아로 살아온 해룡이는 축복을 받으며 고운 아내를 맞는다. 욕심없이 부지런한 부부는 옥이, 천석이, 만석이 3남매를 낳아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간다.
그러다 불행히도 해룡이는 나병에 걸리고 자신 때문에 가족이 고통을 받는 것 같아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어느 겨울밤 거지꼴로 해룡은 집으로 돌아오지만 문고리만 만지작거릴 뿐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못한다.
해룡은 가지런히 놓인 아이들 고무신을 꼬옥 끌어안고 매만지며 그리움을 달랜다. 해룡이는 돈이 든 빨간 주머니를 남기고 다시 길을 떠난다.
먹, 숯, 황토, 조개껍데기 등의 자연의 재료를 이용해 그린 둥글고 부드러운 선과 색감은 우리의 전통적인 느낌을 그대로 담았다.
고통 속에서 희망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나는 어떤 가족인지 돌아보고 지금보다 더 가족을 위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하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