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그려내는 행복”
“손끝으로 그려내는 행복”
  • 영광21
  • 승인 2018.01.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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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순 <그림둥지협회 회원>

기름으로 갠 물감을 사용해 그림을 그려내는 유화. 깊고 은은한 색의 표현과 높은 보존성,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기 쉬운 장점 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유화는 다 빈치의 <모나리자>,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클림트의 <키스>, 밀레의 <만종> 등과 그 외에도 벨라스케즈, 모네, 르누아르, 베르메르, 마그리트, 렘브란트, 휘슬러 등의 작품들로 익히 알려진 회화분야다.
현재 묘량보건지소에서 묘량면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유오순씨 역시 유화의 매력에 푹 빠져 13년째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유 씨는 “언니가 디자이너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그림의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라며 “지금은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정말 편안해져요”라고 말한다.
불갑면 녹산리에서 1남5녀중 막내로 태어난 그녀는 20대 후반 간호조무사로 일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보건직 직원으로 일하게 됐다.
1992년부터 보건지소에서 일을 시작해 26년째 보건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유 씨는 영광종합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림둥지협회를 알게 되고 그 시점을 계기로 현재까지 그림둥지협회와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림둥지협회는 영광종합병원에서 2005년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는 동아리로 처음에는 ‘그림둥지회’로 활동하다 2017년 그림둥지협회로 거듭나게 됐어요”라며 “종합병원의 환자들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협회로 1주일에 1번씩 모여 양지아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함께 미술을 배우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그녀.
집중해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잡념도 사라지고 그로 인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진다는 유 씨.
“그림을 그리며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느껴지는 보람감 또한 작품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그림둥지협회에서 자신의 열정을 마음껏 펼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그녀는 작품활동을 하며 미술치료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고 협회 회원들과 그동안 그려온 작품을 전시해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취미활동에 열심인 유 씨를 보며 그녀의 딸 또한 “그림을 배워보고 싶다”고 할 정도라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며 작품활동을 하고 싶다는 그녀는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기회가 된다면 미대진학과 함께 유화도 계속해서 그리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유 씨.
또 “그리고 전문적으로 미술치료도 배워 사회복지단체에 재능기부도 하고 싶어요”라고 웃는다.
성슬기 기자 ssg5991@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