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444 - ●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권금자 글 ·그림 / 비룡소)

살면서 한번쯤은 마법같은 일이 나에게 일어나길 바란다.
학교 가는 길에 훈이는 자전거에 치일 뻔한 두꺼비를 구해준다. 두꺼비는 ‘살려준 은혜를 갚겠다’며 훈이의 소원을 들어주려 한다. 단, 아주 사소한 소원이여야만 한다.
훈이의 첫번째 소원은 짝꿍과의 화해였지만 화난 마음을 돌리는 건 사소한 게 아니라며 거절당한다.
두번째 소원은 시간표 바꾸기였지만 약속된 시간표를 바꾸는 건 사소한 게 아니라며 거절당한다.
세번째 소원은 나물반찬을 햄으로 바꾸는 것이지만 역시 편식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며 거절당한다.
자꾸 거절을 당하자 화가 난 훈이는 두꺼비를 필통에 가둬버린다. 그때 짝꿍이 옆구리를 찌르며 지우개를 빌려달라고 하자 허둥지둥 필통을 뒤지지만 지우개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훈이는 얼떨결에 두꺼비에게 지우개를 만들어 달라고 속삭인다.
훈이의 사소한 지우개 소원은 이뤄지고 짝꿍은 먼저 사과한다. 거창하고 대단한 것이 아닌 소소한 생활 속에서도 아름다운 가치는 지켜갈 때 행복은 찾아온다.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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