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하게 잘 사는게 가장 큰 복”이라고 말하는 박금순(81) 어르신. 그 말처럼 어르신은 건강을 위해 늘 몸을 움직이며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다.
81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한 모습을 자랑하는 박 어르신은 홍농읍 계마리 출신으로 19살에 1살 연상인 20살 남편을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홍농읍 신석리 출신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지금까지 살아온 박 어르신. 어르신은 한 평생을 홍농읍에서 살아왔다.
결혼생활을 하며 외동아들을 낳아 벼농사를 지으며 살림을 꾸려나갔던 박 어르신.
“농사일 하면서 아들을 키웠는데 아무래도 농사일이라는게 힘들 때가 많았지”라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아들이 잘 커서 효도도 잘 하고 있으니까 만족해”라고 말한다.
또 어르신에게 잘 하는 좋은 남편을 만났고 자신을 딸처럼 대해주는 좋은 시부모를 만나 행운이었다는 박 어르신은 “나름 행복한 삶을 산 것 같다”고 말한다.
현재 어르신의 곁에는 어려서부터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들었던 아들이 장성해 늘 어머니를 챙기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어르신은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정말 말도 잘 듣고 공부를 잘했어”라며 “속 썩이는 일 한번 없이 4년제 대학교까지 졸업했어”라고 흐뭇한 표정이다.
광주에서 사업을 하며 어머니를 잘 챙기는 아들 덕분에 박 어르신은 외로울 틈이 없다. “매일같이 전화해 안부를 묻고 자주 찾아오니 남부러울게 없다”는 박 어르신.
아들이 아내로 맞은 며느리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는 어르신은 며느리를 보며 자신의 시부모가 왜 어르신을 그렇게 딸처럼 잘 대해줬는지 알 것 같다고.
박 어르신은 “아들이 딸 셋을 낳았는데 손녀들 역시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라며 “다들 아들을 닮았는지 공부도 잘해서 공무원까지 하고 있어”라고 말한다.
그렇게 잘 자란 아들과 손녀들의 이야기에 흐뭇한 표정을 보이는 박 어르신은 명절 때마다 찾아오는 아들과 아들의 가족들을 맞으며 노후를 보낸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농사일을 조금씩 하고 마을주민들과 함께 경로당에 모여 요가도 하며 지내는 박 어르신.
박 어르신은 “소원이라면 지금까지 잘 살았으니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잘 사는 거지”라고 얘기한다.
성슬기 기자 ssg5991@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