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화목한 우리 마을이 최고”
“언제나 화목한 우리 마을이 최고”
  • 영광21
  • 승인 2018.01.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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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백수읍 논산1리

제대로 된 겨울추위가 시작된 날 백수읍 논산1리(이장 김영일)는 주민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느라 그 추위도 잊을 정도다.
언제나 화목해서 걱정도 별로 없다는 논산1리는 61가구에 141명이 모여 산다. 남녀 성비가 절반씩 고르게 분포된 마을로 대부분 60 ~ 70대로 구성돼 있다.
옛날에는 누에를 치는 양잠이 활성화된 잠업단지였지만 지금은 주민들이 “영광에서 지을 수 있는 농사는 전부 짓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벼, 보리 등 미맥농사와 고추, 담배, 콩, 깨, 양파 등의 농사를 짓고 있다.
논산1리는 월산, 용호 2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져 있다. 월산마을은 인동장씨 장성식이 군서면 남계리 황곡마을에 살다가 선조들의 선산이 천정리, 천마리에 있기 때문에 선산의 가운데에 머물게 된 마을이다. 1914년 전에는 영마면에 속했던 월산마을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백수읍 논산리에 속하게 됐다.
용호마을은 1800년경에 강릉유씨 유선경이 전북 고창군 고수면에 살다 용호마을에 입주했고 마을 뒷산과 앞산이 용모양이라 ‘용호’라 부른다.
주민들끼리 단합이 잘 되는 것이 자랑이라는 논산1리는 많은 것을 함께 한다. 잔치도 자주 열고 주민들의 칠순, 팔순잔치도 챙기며 돈독하게 지낸다.

늘 변함없이 사이좋은 우리들
논산1리 주민들은 “항상 경로당에 모여서 식사도 같이 하고 고스톱도 자주 치면서 놀아”라며 “올해 들어 단체로 영광읍에 있는 한우프라자에 가서 회식도 2번이나 했어”라고 말한다.
6년 동안 이장으로 일하다 잠깐 쉬고 다시 2년째 일하고 있다는 김영일 이장 역시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화목한 마을 분위기에 역할을 한몫 톡톡히 하는 중이다.
마을주민들은 “우리 이장은 정말 똑소리 나게 일을 잘해”라며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열심히 일하니까 참 보기 좋아”라고 칭찬으로 입을 모은다.
이렇게 사이좋은 논산1리는 2016년 주민 스스로 지역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마을발전계획을 만드는 창조마을 선정을 위해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며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김영일 이장은 “비록 창조마을 선정은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마을주민들이 모두 합심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으로도 충분히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한다.
누구 하나 빠지는 일 없이 주민들 모두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논산1리는 마을의 불편한 점이 있을 때도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지만 주민들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부분도 많다.
“마을안길에 도로포장공사가 마무리가 안된 곳이 있어서 불편합니다”라며 “또 마을 앞으로 물길이 지나가는데 위에서 내려온 생활용수 때문에 냄새가 심합니다”라고 말하는 주민들.
김 이장은 “이 2가지만 해결되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한다.
성슬기 기자 ssg5991@yg21.co.kr

김영일(63) / 이장

우리 마을은 언제나 화목하고 단합이 잘 되는 것이 자랑입니다. 모두가 언제나 저를 믿고 따라주니 저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고 모두가 열심히 하니 이장으로 활동하면서 힘든 점도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한춘자(74) / 총무

우리 마을은 늘 서로를 위하고 사이좋은 주민들이 있으니 다른 그 어떤 마을도 부럽지 않아요.
모두 모여 활동도 같이 하고 마을주민들끼리 단체로 회식도 자주 하면서 언제나 서로가 함께 하니 돈독할 수밖에 없어요.

장성섭(81)/ 노인회장

어디 하나 나무랄 곳 없이 좋은 마을이지만 딱 2가지, 마을안길 도로포장공사 마무리와 마을 앞 지나가는 물길에 위에서 내려오는 생활용수만 해결되면 더욱 살기 좋은 마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