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식을 전국에 알려요”
“지역소식을 전국에 알려요”
  • 영광21
  • 승인 2018.01.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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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주부명예기자단 영광군지부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상의 모든 일들은 하나의 기사거리라고 할 수 있어요. 새로 태어난 마을이장댁 송아지 소식부터 선홍빛 상사화 꽃길을 걷는 이야기까지 우리와 우리네 이웃들의 알콩달콩한 작은 소식들을 알리는 것이 주부명예기자단의 임무에요.”
올해로 4년째 전남도 주부명예기자단 영광군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농읍 전미경 명예기자의 말이다.
주부명예기자단은 평범한 주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처럼 놓치기 쉽지만 그냥 지나치기는 아쉬운 지역의 작은 소식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영광군지부에서는 전미경 명예기자를 비롯해 4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쓴 기사들은 도정 소식지인 <전남새뜸>에 실려 전국 방방곡곡으로 나간다.
전미경 명예기자는 “그저 화젯거리로만 떠돌다 사라지는 아기자기한 작은 소식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라며 “작은 활동이지만 조금이라도 많은 이들이 지역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들이 전문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글솜씨가 떨어진다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지역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과 섬세한 기사는 어떤 기자들도 쉽게 따라올 수 없다.
또 매년 1박2일씩 워크숍을 거치며 체계적으로 글쓰기 훈련까지 받고 있다.
양순자 명예기자는 “아무래도 모두 각자 하는 일이 있다보니 자주 만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1주일에 1번씩은 함께 모여 활동하고 있어요”라며 “어떤 기사거리가 지역의 소식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함께 의논도 하고 때로는 서로가 쓴 기사를 읽어주며 의견을 교환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지역의 소식을 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나눔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 이들은  최근에는 홍농읍에 이불을 기탁하며 이들 스스로가 소식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항상 다른 이들의 소식만 전하다 막상 주부명예기자단 소식이 기사로 나오니 기분이 묘하네요”라며 “지역의 소식을 알린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보다 많은 이들이 지역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거에요”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