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아이들을 보면 웃게 돼요”
“순수한 아이들을 보면 웃게 돼요”
  • 영광21
  • 승인 2018.01.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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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화 <아이돌봄이>

“순수한 아이들을 보면 자꾸 웃을 일이 생기니까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됐어요.”
아이돌봄이 신순화씨의 말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5년전 남편의 고향인 군남면으로 귀농한 신 씨는 이곳에서 벼농사와 고추, 콩 등 밭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며 살고 있다.
지금도 농사일을 하고 소를 키우고 있지만 처음 귀농했을 당시 친구를 만들고 싶어 뭐라도 활동하는 일을 하고 싶어 아이돌봄이 직업을 선택했다는 그녀.
그렇게 귀농을 한지 5개월후부터 하루에 10시간씩 80시간의 과정을 수료하고 아이돌봄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직장생활을 하느라 맡아줄 사람이 없는 부부들의 아이들을 맡아서 돌보고 있다는 신순화씨.
원래도 아이를 좋아해서 일하는데 딱히 어려움도 없다는 신 씨는 그저 아이들을 돌보는게 일처럼 느껴지지 않고 즐거울 따름이다.
“아이들을 돌보는게 아니라 함께 노는 것처럼 느껴져요”라며 “아이들이랑 놀고 있으면 웃을 때도 많고 마음이 편해져요”라고 말하는 신 씨.
아이들을 돌보는 그녀만의 노하우는 첫째 아이들의 성향에 맞춰서 대하는 것이다.
신 씨는 “아이들도 성인들처럼 각자 자신만의 성향이 있는데 하는 행동을 어느 정도 지켜보다 보면 아이들의 성향이 보여요”라며 “아이들의 성향에 맞춰서 돌보는 방식을 다르게 해야 해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두 번째 아이들과의 스킨십이다.
“아이들을 돌보는데 있어서 스킨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녀는 함께 살이 부대끼면서 지내야 애착이 생기고 그래야 같이 지내는데 불편한 점이 없다고 말한다.
길게는 몇년씩 한 아이를 돌보기 때문에 그렇게 함께 지내다 보면 돌보는 아이들이 정말 내 자식같고, 내 손주처럼 느껴진다는 신 씨.
“처음 돌봤던 아이들을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맡고 있기 때문에 헤어진 적은 없지만 만약 그렇다면 정이 많이 들어서 슬프기도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신 씨는 아이돌봄이들로 인해 부모들이 마음놓고 직장생활을 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만큼 안전하고 무탈하게 계속해서 아이들을 돌보며 이 일을 하는 것이 목표라는 신 씨.
자신들을 믿어주는 부모들의 신뢰를 져버리지 않기 위해 수시로 아이들의 상황도 알려주며 열심히 활동중이라는 그녀는 앞으로도 아이들을 돌보며 지낼 예정이다.
성슬기 기자 ssg5991@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