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당구는 건전하지 못한 운동이라는 편견이 만연했죠.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이미지에 대한 편견 때문인지 영광지역은 아직 생활스포츠로서 당구문화가 보편화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영광읍에서 당구동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훈(42)씨의 말이다. 당구가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면서 2년전부터 본격적으로 큐대를 잡고 있다.
김 씨는 비교적 짧은 활동 기간에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4구 1,000점, 3구 28점의 실력이다.
지난해에는 전남도 전체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 출전한 여수시장배 당구대회에서 우승까지 달성했다.
최근에는 영광군당구연합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여건만 주어지면 초보자들을 위한 무료레슨을 진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처럼 누구보다 당구를 사랑하고 또 당구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영광지역에서 당구를 즐기지 못하고 있어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김성훈씨는 “영광지역은 생활체육으로써 당구문화가 보편화되지 못하다보니 영광읍에 거주하면서도 나주나 광주 등 먼 타지까지 나가 당구를 치고 있습니다”라며 “당구를 즐기는 이들이 적다보니 실력을 맞추기도 어렵고 타지와는 달리 국제식 대대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좋은 실력을 기르는데도 한계가 있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앞으로 꾸준히 실력을 키워 50대가 되기 전 35점을 달성하겠다”고 말하는 김 씨의 목표는 당구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김 씨는 “얼마전 당구장 전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이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된 만큼 보다 많은 이들이 당구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힘닿는데 까지 당구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