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함께 하니 따뜻한 마을이죠”
“언제나 함께 하니 따뜻한 마을이죠”
  • 영광21
  • 승인 2018.01.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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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군서면 마읍1리

점심식사 후 나른해지는 시간,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마읍경로당은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하다.
언제나 마을주민들이 함께 모여 점심,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는 군서면 마읍1리(이장 김치윤)는 늘 매일 식사를 같이 하고 있으니 마을사람들끼리 친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치윤 이장은 “우리 마을은 면소재지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살기 좋은 마을입니다”라며 “또 늘 사이좋고 마을을 위하는 주민들과 함께 살고 있으니 걱정도 없는 마을입니다”라고 말한다.
85가구에 99명이 모여 사는 마읍1리는 벼농사 등 미맥농사가 주를 이루며 자연마을이 마읍마을 1개로 이뤄져 있다.
마읍마을은 1600년경 임진왜란 당시 경상남도 김해에서 김해김씨 38대손 김석동이 이곳으로 이주해 살면서 마을이 생겼고 마을뒷산인 북종산 모양이 말 모양이라 해서 ‘마읍’이라 불렀다.
원래는 남죽면에 속해 ‘마식골’ 또는 ‘마읍’이라 부르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때 남죽면 마읍리에서 군서면 마읍1리로 바뀌었다.
현재 마읍1리는 65세 이상만 속하는 노인회에 마을주민의 절반이 넘는 53명이 속해있을 정도로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마을로 마을주민들의 수는 적지만 가족처럼 늘 함께 하며 살아가는 마을이다.

늘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마읍1리는 모든 것을 마을의 어르신들을 위주로 챙기는 마을이다.
올해 6년째 이장을 맡은 김치윤 이장은 항상 “어르신을 공경해야 복을 받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또 지원사업이 있으면 어르신들이 먼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마을행사 역시 어르신들을 대접하는데 가장 신경을 쓴다.
동지와 복날도 항상 챙기고 농사일이 다 끝나면 1년에 1번씩 잔치도 열고 있다는 마읍1리 주민들.
“마을사람들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라 단체여행은 자주 가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함께 있는 매일매일이 늘 잔칫날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쌀과 반찬을 떨어지지 않도록 구비해놓는 이장 덕에 마읍경로당은 농번기에도 매일 점심과 저녁식사를 같이 할 정도로 늘 주민들로 붐빈다.
이렇게 항상 사이가 좋아 걱정도 없어 보이는 마을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 바로 목욕탕이 없어 목욕을 하려면 영광읍까지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마을주민들은 “다른 마을들은 복지회관에 이동목욕서비스 같은 것도 오던데 우리는 그런 것도 한번도 안 왔어”라며 “우리 마을에도 목욕탕이 생겼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아”라고 입을 모은다.
김치윤 이장은 “목욕탕 문제 말고 다른 점들은 항상 마을안에서 해결하고 있으니 불편한 점도 별로 없습니다”라고 얘기한다.
성슬기 기자 ssg5991@yg21.co.kr


 

김치윤(64) / 이장
우리 마을은 늘 사이가 좋은 마을로 걱정이 없는 마을입니다.
면소재지에 위치해 교통도 편리하고 금융기관도 가까이 있어 살기좋은 마을입니다. 그리고 늘 어르신들을 공경하며 살아가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서분례(90) / 마을주민
우리 이장은 늘 어르신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일해요.
늘 어르신들에게 잘하려고 노력하니 우리들 입장에서도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항상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신정원(78) / 마을주민
다른 것들은 불편한 점이 없는데 목욕탕이 없는게 불편해요.
목욕을 하려면 영광읍까지 나가야 하는데 마을주민들이 다 나이가 들어서 차를 타고 나가기도 힘들고 버스를 타고 나가기도 힘드니 이 점만 해결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