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분들 위한 일이라면 열심히 해야죠”
“마을분들 위한 일이라면 열심히 해야죠”
  • 영광21
  • 승인 2018.01.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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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애 <홍농읍 신석리 부녀회장>

마을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마을이장이 떠오른다. 하지만 마을이장 말고도 중요한 역할이 또 있다. 바로 부녀회장.
이장을 도와 마을의 대소사를 처리하고 마을주민들을 위해 기꺼이 노력하는 부녀회장의 역할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홍농읍 신석리의 부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영애씨 역시 그들 중 하나다.
민영애 부녀회장은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나지만 현재 홍농읍 신석리에서 10년 넘게 부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어요”라며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없어서 저 말고는 적임자가 거의 없으니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한다.
홍농읍 가곡리에서 막내딸로 태어나 원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자랐다는 민 씨. 일 한번 해본 적 없이 예쁨만 받으며 자라다 시집을 와서 처음 해보는 일들이 그녀에게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민 씨는 “어머니가 44살에 저를 낳았는데 늦은 나이에 딸을 낳았으니 얼마나 예뻐했겠어요”라며 “그렇게 자라다 19살에 이곳 신석리로 시집을 왔는데 농사일이 어찌나 그렇게 힘들었는지 몰라”라고 그 시절을 회상한다.
또 “원래 일을 하나도 못했는데 맨날 남편을 따라다니면서 일하다 보니까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됐죠”라고 말한다.
4살 연상인 남편 박대현씨에게 시집을 와서 벼농사와 고추농사는 물론이고 특화작목인 오디, 블루베리, 복분자 등을 농사 지으며 살았던 민영애씨.
그렇게 농사를 지으며 지내다 50대의 나이에 부녀회장을 맡은 민 씨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일하는 틈틈이 경로당을 청소하고 식사를 챙기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이 들어서 제가 하는게 맞다고 봐요”라며 “일하다 보면 어르신들이 잘한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니 뿌듯하기도 해요”라고 말하는 그녀.
그녀의 남편 역시 7년전부터 마을이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이장 역시 적임자도 없는데다 워낙 일을 잘하니 벌써 3번째 연임하고 있다고.
그렇게 부부끼리 서로를 도우며 마을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그들은 마을 어르신들이 많이 도와주고 고생한다며 고맙다고 말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힘들다가도 잘한다는 마을 어르신들의 칭찬에 그 힘든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진다는 민 씨.
앞으로도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는 그녀는 계속해서 마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민영애 부녀회장은 “마을에 큰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나서서 해결해가면서 활동하고 싶어요”라고 얘기한다.
성슬기 기자 ssg5991@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