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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만 잘 되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아”양수복 어르신 / 백수읍 구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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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9  09: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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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백수읍 구수리에 살고 있는 양수복(89) 어르신은 오늘도 아들과 함께 한다.
백수읍 구수리에서 태어나 지금도 이곳에 살고 있는 양수복 어르신. 어르신은 19살에 법성면에 살고 있는 5살 연상인 24살 남편에게 중매로 시집을 갔었다.
결혼한지 1년도 안돼 남편은 세상을 떠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양 어르신.
아들 다섯에 딸 둘을 낳아 7남매를 키웠던 어르신은 원래는 문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던 이곳에서 먹고 살 일이 막막했다. 농사지을 땅 하나 없어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 나무를 해서 팔아 살아갔다는 어르신.
양 어르신은 “땅이 없으니까 농사를 지을 수도 없어서 영감이랑 딸이랑 같이 산에서 나무를 패서 내다 팔았어”라며 “아주 옛날에 이곳에 나루터가 있었는데 나룻배로 법성까지 가서 나무를 팔아 먹고 살았지”라고 그 시절을 회상한다.
“고생은 정말 말도 못하게 많이 했지. 오죽 먹고 살게 없었으면 나무를 팔아서 먹고 살았겠어”라고 말하는 양 어르신.
어르신은 어려운 그 시절에도 말도 잘 듣고 불평 한번 없이 잘 자라준 아이들에게 고맙기만 하다.
현재 서울에서 2명, 성남에서 2명, 인천에서 2명이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어르신의 자녀들.
어려운 그 시절을 함께 의지하며 살아와서일까. 누구보다도 돈독하다는 어르신과 어르신의 자녀들은 명절때는 모두 작은 아들의 집으로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고 생일때는 다 같이 여행까지 갈 정도로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
“비록 남편은 세상을 떠났지만 매일같이 전화하고 자주 찾아오는 자녀들 덕에 외로울 틈도 없다”는 양 어르신.
그리고 어르신의 곁에는 장애가 있는 큰아들 조순근(58)씨가 항상 함께 하고 있다.
양 어르신은 장애가 있을 뿐이지 어르신을 누구보다도 잘 챙기며 말도 잘 듣는다는 큰아들이 있어 한결 든든하다.
지금은 자녀들 모두가 잘 됐으니 더 이상 바랄 것도 없다는 어르신은 다만 소원이 있다면 바로 큰아들 순근씨다.
“다른 자녀들은 전부 앞가림 잘 하고 잘 살아가고 있으니 걱정이 없지만 자신이 떠나면 큰아들이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해 걱정이 크다”는 양 어르신.
어르신은 “우리 큰아들만 어떻게 잘 됐으면 더 이상 여한이 없을 것 같아”라고 얘기한다.
성슬기 기자 ssg5991@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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