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 꽃무릇사진촬영대회 높은 위상·상금 반면 추진 '엉금엉금'
영광군이 올해 처음 개최하는 <관광영광 및 불갑산 꽃무릇 전국사진 촬영대회>가 전국 최고수준에 육박하는 시상규모와는 반대로 자칫 '동네잔치'로 전락할 수 있어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광군은 올해 불갑사의 상사화와 수려한 자연경관, 불교유적 등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홍보할 수 있는 사진대회를 개최해 관광영광의 대외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불갑산 꽃무릇 전국사진 촬영대회를 오는 9월 개최할 예정이다.
시상은 최고상인 대상이 문화관광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0만원, 금상이 전남도지사상과 500만원 등 전체 8,300만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이 정도 규모는 전국 각 시·군에서 개최하는 어느 사진공모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파격적인 것이다.
오는 9월 마감되는 제2회 용인관광사진공모전의 경우 최고상이 시장상과 상금 500만원, 부산시가 9월 개최하는 전국 부산관광사진공모전이 상금 300만원, 보령시가 8월 개최하는 머드축제 전국사진공모전이 시장상과 상금 300만원, 그리고 10월 마감하는 속초관광 전국공모전은 시장상과 상금 300만원 등 여타 공모전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위상과 상금이 마련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사업을 추진하는 영광군에서는 개괄적인 윤각만 나왔을 뿐 규모에 비해 세부적인 작업들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또한 이 같은 대회가 전국의 사진동호회인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할 때 예비사진작가 등도 높은 참여도를 나타낼 수 있는 공인된 사진관련 단체의 인증을 받는 등 기술적 요인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광읍 모사진동호인은 "영광군이 관광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전을 개최해 영광을 알린다는 아이디어는 좋았다"면서도 "그런데 사업규모로 볼 때는 이미 세부적인 내용들이 나오고 홍보도 돼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해 우리지역 사람들로만 행사를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질책했다.
이와 관련 영광군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 열리는 단오제 행사이후 구체적인 세부작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러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 행사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