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454 - ● 늑대와 오리와 생쥐(맥 바넷 글 / 존 클라센 그림 /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현실을 부정하고 불평하기보다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며 살아갈 수는 없을까?
숲 속에 사는 늑대는 생쥐가 나타나자마자 단숨에 꿀꺽 삼켜 버린다. 늑대의 배 속에 갇힌 생쥐는 절망하며 괴로워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늑대 뱃속에서 여유롭게 살고 있는 오리가 있는 게 아닌가? 오리는 늑대에게 잡아먹힐 걱정없이 하고 싶은데로 살고 있는 늑대 배 속이 더 좋다며 환영의 파티를 시작한다.
생쥐와 오리의 흥겨운 춤에 늑대는 배가 아파서 안절부절 하며 사냥꾼에게 잡힐 위기까지 처한다. 생쥐와 오리는 늑대를 대신해 사냥꾼을 물리친다. 늑대는 목숨을 구해준 오리와 생쥐에게 무엇이든 해 주려고 한다. 오리와 생쥐는 무엇을 해 달라고 했을까?
재미나고 기발한 글과 유쾌한 그림은 상상에 상상을 더한 결과에 웃음이 터진다. 또 오리와 생쥐의 결정이 가져다주는 여운이 깊게 남는다.
오리와 생쥐는 다시 안전한 늑대 배 속으로 들어간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을 담은 전개에 깜짝 놀라면서도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과 긍정적인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