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력과 세계적 증가추세 보여
가족력과 세계적 증가추세 보여
  • 영광21
  • 승인 200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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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①
알레르기 비염은 최근 환경오염, 공해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증가되는 추세에 있는 질환으로 우리나라의 유병률은 7.8%로 보고되고 있다.

알레르기는 어떠한 항원에 대한 신체의 감작반응에 의해 코막힘, 재채기, 수양성 비루, 가려움을 주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재채기와 수양성 비루는 보통 아침 기상시에 심했다가 오후가 되면서 감소하고 오히려 코막힘이 증상이 지속된다. 그중에 코막힘 증상이 가장 흔하며 그외 눈물, 두통, 후각감퇴, 비음 등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는 가족력이 있어 부모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자녀에서 50%, 양부모가 모두 있는 경우 75%의 확률로 발생하며, 어릴때 부터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천식, 알레르기 비염이 순차적으로 발생해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또 알레르기 환자의 75%는 25세 미만에서 발병한다. 그래서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는 소아에서는 생후 10년간이 가장 위험도가 높은 시기다.

알레르기 비염은 발생기간에 따라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나뉘는데, 통년성은 대개 집먼지 진드기에 의해 유발되며, 최근에는 곰팡이 항원에 의해서도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계절성은 꽃가루에 의해 유발되는데 봄철에는 수목화분(오리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참나무, 소나무), 초여름에는 목초화분(호밀풀, 새포아풀), 가을에는 잡초화분(쑥, 두드러기쑥)이 많이 날린다.

봄에 솜털같이 많이 날리는 것을 꽃가루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알레르기 반응이 아닌 씨앗이 단지 눈과 코에 들어가 자극을 하는 것으로 알레르기와는 다른 것이다. 그 외 동물의 털이나 바퀴벌레 등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은 증상, 가족력, 주의 환경, 과거 치료력 등의 문진과 피부반응 검사같은 생체검사, 그리고 혈중 면역글로블린을 측정하는 실험실 검사 등으로 가능하다. 그중 피부반응검사는 간단하고 저렴하게 시행할 수 있으나, 환자에게 직접 시행하며 약물복용 등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혈액검사는 다른 요인에 영향받지는 않으나, 가격이 비싸고 결과가 나오는데 시간이 걸린다.
오차근<영광종합병원 이비인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