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로 삶이 달라졌어요”
“게이트볼로 삶이 달라졌어요”
  • 영광21
  • 승인 2018.03.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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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동호인 유정인 씨

“처음에는 친한 지인의 추천으로 가볍게 시작했어요. 그 당시에는 제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죠. 지금은 게이트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어요.”
영광읍에서 자영업을 하다 최근 은퇴한 유정인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게이트볼장에 가는 것이 일상이 됐다.
우연한 기회에 게이트볼을 접하게 된 유 씨는 단순해 보이면서도 무궁무진한 수가 숨어있는 게이트볼만의 매력에 푹 빠졌다.
유정인씨는 “매일 게이트볼을 하지만 경기가 항상 아쉬워요. 잠들기전 ‘이건 이렇게 쳤으면 좋았을텐데, 저건 저렇게 쳤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라며 “같은 사람과 시합을 하더라도 항상 다른 상황이 연출되니 매번 경기가 새롭고 지루할 틈이 없어요”라고 말한다.
영광군게이트볼연합회 영광읍분회에 소속된 유 씨는 여성들과 함께 경기에 출전해 뛰어난 실력으로 각종 대회를 섭렵했다.
최근에는 전남지역 전체 게이트볼 대표선수 16인 중 1명으로 선발돼 전국대회 도대표선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유 씨에게 시합뿐만 아니라 또 하나 탁월한 재능이 있다면 그것은 원활한 경기 진행능력이다.
공정한 판단으로 다른 이들의 시합 조정역할을 도맡았던 유 씨는 현재 전남게이트볼 진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 씨는 “게이트볼 경기의 진행이나 시간 안내, 게임 진행을 위한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어요”라며 “공정한 게임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고 나서야 게이트볼을 접하게 된 유 씨는 젊었을 때 게이트볼의 매력을 알지 못했던 것이 항상 아쉽다.
그녀는 전국대회에 우승해 여자팀의 이름을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유 씨는 또 “남자게이트볼팀은 전국적으로 실력이 알려진 강팀인데 올해는 여자팀도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이름을 알렸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