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넘어 하나가 되다
세대를 넘어 하나가 되다
  • 영광21
  • 승인 2018.03.15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구동호인 김용운 씨

“농구는 어느 스포츠보다도 가깝게 경쟁을 펼치는 격한 운동이다. 거칠지만 한번의 경기로 모두를 하나로 뭉칠 수 있다. 세대를 넘어 누구든 하나가 될 수 있다. 농구는 그런 힘이 담겨있다.”
농구동호회 <파울> 회장 김용운(42)씨의 말이다. 왕성한 활동으로 명성이 높은 농구동호회 <파울>을 이끌고 있는 김 씨는 지금도 어린학생들과 함께 직접 경기에 뛰고 있는 현역이다.
농구와 김씨의 인연은 2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여년전 농구붐을 일으켰던 서장훈 선수의 활약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전국적인 농구붐으로 영광지역에서도 무수히 많은 농구대회가 열리고 동호인들이 활동했었던 그때 김 씨 역시 농구를 처음 접하게 됐다.
김 씨는 “그 당시에는 시간이 날 때면 늘 코트장에 나와 농구경기를 즐겼어요.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던 것 같아요. 농구를 하는 순간만큼은 무엇보다도 자유로워지고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었거든요”라고 말한다. 
이후 잠시 외지로 떠나게 된 김 씨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예전과 같은 농구열기는 찾아보기 어려워 아쉬움을 느꼈다.
김 씨는 “영광지역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전처럼 농구를 즐기는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9년 전 해룡고 선후배들이 함께 <파울>을 결성했는데 저도 참여해서 활동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즐겨온 만큼 농구를 즐기는 고등학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했던 김 씨는 코트장에서 경기를 즐기는 고등학생들을 <파울>에 참여하도록 설득했다.
김 씨는 “지금은 <파울> 회원 중 절반 이상이 고등학생들일 정도로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높습니다. 그렇지만 농구를 즐기기 원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지역에서 농구가 소외돼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라며 “더 많은 이들이 농구를 즐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