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 영광21
  • 승인 2018.03.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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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동호인 김근호 씨

“야구는 아무도 몰라요. 프로선수가 와도 몰라요. 9회말 2아웃까지 누구도 승부를 단언할 수 없어요. 언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모르는 스포츠에요. 마지막까지 가서 끝내 역전해 본 사람은 알아요. 이 작은 공 하나에 모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야구의 마력이고 매력입니다.”
레드독스 감독을 맡고 있는 김근호(39)씨는 야구의 매력으로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남다른 야구사랑을 뽐내왔지만 그래도 매번 경기가 새롭다.
“해태타이거즈부터 기아타이거즈까지 언제나 야구를 끼고 살았어요. 예전에는 경기를 즐기기보다는 프로경기를 보고 응원했죠. 그러다 지인과 함께 야구동아리에 들어가게 되고 그때부터 야구를 즐겨오고 있어요. 그라운드에 서는 매력을 알게 된 거죠.”
김씨는 4년전부터 레드독스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야구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는 레드독스의 에이스 투수다. 직구의 시속은 110㎞가 넘고 슬라이더, 커브,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조절한다. 지난 2년간 사회인리그에서 2년 연속 다승왕까지 차지했다.
“투수는 속도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상대방의 생각을 읽으면서도 조급해 하면 안돼요. 변화구와 제구력도 밑바탕에 있어야 하지만 본질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 있어요”라고 말하는 김 씨.
올해부터 레드독스의 감독을 맡아 팀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열정을 불태우는 김 씨는 야구활동을 위한 행정의 지원이 조금은 아쉽다.
김 씨는 “올해부터 감독을 맡았지만 야구훈련을 위한 시설이 부족해 아쉬운점이 많아요. 영광지역에는 야구장이 하나밖에 없는데다 조명이 없어 밤에는 야구를 즐길만한 장소가 없는 것이 안타까워요”라며 “야구동호인들의 활동을 돕기위한 지원이 좀 더 풍부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