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기를 찾아서 우리는 자주 산을 찾습니다. 우리나라 국토 65%가 산지로 주변 어느 곳이나 각양각색의 산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산은 인간에게는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아름다운 풍경 등을 제공하고 자연 생태계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더 없는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작은 실수로 매년 수만㏊의 울창한 산림이 산불로 인해 잿더미로 변하고 이를 복원하는데 많은 세월과 엄청난 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3~4월은 봄철 건조기로 산불이 발생한 확률이 가장 높은 계절입니다. 산림내 낙엽 등 가연성물질이 가장 많고 습도가 낮고 건조해 작은 불씨도 무심코 방심하면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불원인은 사람의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80% 이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에 오를 때는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고 흡연이나 취사행위 등 화기취급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 산 아래에서 논·밭두렁 소각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리운 고향산천을 둘러보거나 가까운 산을 찾아보면 군데군데 산불로 인해 벌거숭이가 된 산림을 봤을 것입니다. 아마 인공조림이 어려워 자연적으로 복원되도록 기다리는데 검게 타버린 앙상한 나무가지만 흉측하게 남아 주변은 잡풀들로 무성해 생태계는 죽어가고 산림은 황폐화돼 가고 있습니다.
산림은 불이 나면 진입이 어려워 초동진화를 할 수 없으며 광범위하고 급속하게 번져 원상태로 복구하기 더욱 어렵습니다.
또 산림이 파괴되면 장마철 계곡 등에 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고 자원확보, 재해방지, 건강증진, 야생동물의 보금자리 등 갖가지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산불예방을 위해 인위적으로 등산로를 폐쇄하고 입산을 금지하거나 화기취급 물품을 강제로 소지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산불예방에 관심을 두고 소중한 자연을 지켜가도록 합시다.
송유송 소방위
영광소방서 홍농119안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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