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고향을 꿈꿔요”
“북적이는 고향을 꿈꿔요”
  • 영광21
  • 승인 2018.03.2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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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동아리 ‘청연’

“어릴 적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왜 사람들이 지역을 떠날까 고민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돌아오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청년층의 도시유출로 사라지는 농촌마을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한때 사람들로 붐비며 활기 넘치던 마을은 이제 쓸쓸함과 적막함이 가득하다. 농촌은 늙어가고 활력은 사라져간다.
사라져가는 농촌마을이 안타까웠다는 노재희씨는 뜻이 같은 지역청년들과 힘을 모아 영광재능기부봉사단을 만들었다.
재능기부봉사단은 광주, 전주 등 전남지역 봉사단체와 연대해 지난해 청연(대표 노재희)을 꾸리고 본격적인 사회활동에 돌입한다.
노재희 대표는 “청연은 현재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영광본부에는 15명이 소속돼 활동중입니다”라며 “여러 봉사단체들과 연대해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청연은 젊다. 패기가 넘친다. 3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는 거대단체이면서도 운영진은 모두 20~30대의 젊은 청년들이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의 방식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활동을 만들어나간다.
노 대표는 “청연의 활동은 프로젝트라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이뤄집니다”라며 “다양한 이들이 모여 활동하다보니 회의때마다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따라 재능과 관심이 있는 이들이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형태입니다”라고 말한다.
가장 최근 진행된 독특한 프로젝트로 ‘타요타요’를 꼽는 노 대표. ‘타요타요’는 어떤 봉사활동인지 사전정보를 아무것도 주지 않은 채 그림 한 장만 보고 버스에 올라타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타요타요 프로젝트는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보편적 복지를 꿈꾸는 청연의 이상과 젊은 청년들의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기 원한다는 청연 회원들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