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을 가르며 볼링공이 경쾌하게 나아간다. 때론 핀이 모두 쓰러지며 환호성이 터지기도 하고 때론 가터로 밀려나며 웃음이 터지기도 하지만 즐거움만은 한결같다. 함께 볼링을 하는 것만으로 하루의 피로는 싹 사라진다.
지난해 2월부터 볼링을 즐기고 있는 김성민(26)씨는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영광볼링장을 찾는 열정적인 볼링광이다. 그는 매일 저녁 자기전 거울을 보고 자세연습을 하는 것이 하루 일과 중 하나일 정도로 볼링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김성민씨는 “저는 볼링을 시작한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볼링을 좋아한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라며 “볼링은 무엇보다도 감이 중요해서 연습을 거르지 않고 매일 실력을 연마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김 씨가 볼링을 시작하게 된 것은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 가족 모두 볼링을 즐기는 집안에서 자라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볼링을 접할 수 있었던 김 씨.
지난해부터 제대로 볼링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클럽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볼링을 배우기 시작했다.
김 씨는 노련미가 뛰어난 빛고을클럽과 20대 패기가 넘치는 홀릭클럽에서 동시에 활동하고 있다.
두 클럽에서 장점을 모두 얻어낸 김 씨는 짧은 경력에도 일취월장하며 대회를 휩쓸었다.
그는 “저보다 잘하는 분들도 많고 지금은 열심히 배우는 단계입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오는 4월 도민체전 영광군대표 선수로 발탁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과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김 씨의 목표는 퍼팩트 점수를 내는 것. 김 씨는 “지금까지 가장 높은 점수가 핀 2개를 놓친 278점입니다”라며 “언젠가 모든 핀을 다 쓰러트리는 날이 올 때까지 실력을 부단히 연마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 “오는 4월 도민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영광군의 볼링실력을 전국에 알리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연습해야겠죠”라며 웃는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