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농작물이 반기는 농장
건강한 농작물이 반기는 농장
  • 영광21
  • 승인 2018.04.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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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 - 정담은 농장<대마면>

살랑살랑 봄 물결이 일렁인다. 농장에는 싹이 돋는다. 먼저 난 양파순이 고운 자태를 뽐낸다. 작두콩도 있고 토실토실한 마도 만난다. 흙을 털고 막 기지개를 켜는 건강한 작물들이 반기는 <정담은 농장>(대표 김지훈·박주영)이다.
대도시에서 의료기기 엔지니어로 직장생활을 했던 김지훈 대표는 10년 넘게 지독한 편두통에 시달렸다.
김지훈 대표는 “부모님께서 대마에서 농사를 짓고 계셨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편두통이 아주 심해졌죠. 아내가 ‘시골로 내려가자’고 선뜻 제안해 이곳으로 오게 됐어요. 그때 친환경농장인 <나눔농장>을 운영하는 박영일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10여년 넘게 친환경농장을 운영하는 그분의 철학을 담아 우리 아이가 먹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농산물을 판매하겠다는 마음으로 <정담은 농장>의 문을 열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건강한 철학이 담긴 <정담은 농장>은 모든 생산과정에 친환경농법을 도입해 믿고 먹을 수 있다. 비료대신 잡초를 갈아 액비로 사용한다. 농약을 쓰지 않아 깔끔하고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정담은 농장>의 건강한 작물들은 조금은 못생겼더라도 속은 영양분으로 꽉꽉 채운 ‘진짜배기’다. 부부가 수확한 작두콩을 먹고 비염이 좋아졌다는 고객도 여럿이다.
박주영 대표는 “작두콩을 먹고 1주일 만에 비염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분들께서 ‘정성스럽게 키운 좋은 농산물을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하니 정말 뿌듯했어요”라며 “친환경이다 보니 수확량이 떨어지고 풀이 많이 자라 농장관리를 잘 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사기도 해요. 그렇지만 천연 약이 비록 농약보다 약효가 떨어질지는 몰라도 땅을 건강하게 만들어 보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알토란같은 작물을 키울 수 있다고 믿어요.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기보다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사랑과 정성이 담긴 농장
친환경인증을 목표로 농사를 짓지 않았는데 사람과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환경인증을 받게 됐다.
120분 동안 볶고 식히기를 반복한 작두콩 차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수확 후 3~7일간 햇볕에 말린 대마는 분말이나 환으로 만들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생산에서 판매,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은 두 대표의 손을 거친다.
김 대표는 “저희 아이들도 농장에서 수확한 작두콩 차를 갓난아이 때부터 물처럼 마셨어요. 내 가족이 먹고 마시기에 자부심을 갖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라며 “친환경 중계업체를 통해 농작물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인터넷 홈페이지 <정담은 농장>을 통해서도 저희가 만든 생산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작은 씨를 심었는데 너무 많은 것을 돌려받아서 신기하고 고맙기도 하다”며 해맑게 웃는 두 대표. 안전한 먹거리가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전해지길 꿈꾼다.
두 대표는 “<정담은 농장>에서 나는 친환경식품을 식당이나 학교와 같은 시설에 공급하고 싶어요. 보다 많은 아이들이 건강한 작물을 직접 접하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얘기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정담은 농장> 대표 김지훈·박주영

“자연을 담은 건강한 먹거리”

저희 <정담은농장>에서는 작두콩, 양파, 표고버섯, 마 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내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작물을 제공한다는 일념으로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게 해주는 믿음직한 농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정담은 농장>을 찾아주세요.
▶ 위치 : 대마면 원흥리 449-6
▶ 전화 : ☎ 010-8817-7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