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460 ● 겁쟁이 이산(정하섭 글 / 전미화 그림 / 우주 나무)
영유아기의 큰 충격은 심리적으로 위축돼 평범한 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이 아이는 어떻게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며 성장할 수 있을까?
정조 이산은 덩치 크고 무서운 할아버지 앞에 무릎 꿇고 아버지를 살려 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조른다. 할아버지 임금은 세자인 아버지와 점점 사이가 멀어져 뒤주에 갇히는 벌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버지는 끝내 돌아가신다. 어린 이산은 아버지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허약함과 아버지처럼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할까 봐 두려운 나날을 보낸다. 어머니 품에 안겨 편한 마음으로 잠이 들 때도 있지만 신하들은 그런 이산이 못마땅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산은 아버지의 억울함과 어머니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임금이 되기로 결심한다. 조용하고도 강하게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서럽고 무서워도 꼭 참고 학문을 익힌다.
이산은 생각이 다른 신하를 두루 아우르고 진심으로 백성을 위하는 임금이 된다. 이산의 어린 시절을 보며 가치 있는 삶이 어떤 것인지 배우고 더 올바른 자아를 찾아간다.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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