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람 - 영광군수협 계마출장소 오 종 철 과장
어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하며 현장업무를 펼치고 있는 수협직원이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영광군수협 계마출장소에 근무하는 오종철 과장이다.
법성항 인근 어민들은 어선폐유를 처리할 폐유수거함이 없어서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 왔었다. 여러 차례 건의에도 불구하고 폐유탱크 부지 선정에 어려움이 있어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을 무렵 오종철 과장이 어민들을 대표해 군청 해양수산과를 방문했다.
오 과장은 해당 사업 관련 공무원을 만나 부지 선정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폐유탱크 설치 사업을 하루빨리 진행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이후 군으로부터 부지를 제공받은 오 과장은 영광군수협에 지원을 요청해 컨테이너를 제작하고 신속히 폐유탱크 설치가 이뤄지도록 앞장섰다.
닻자망협의회 김창우 총무는 “폐유탱크가 설치되기 전에는 어선들이 폐유를 빼면 수집공간이 없어서 부둣가에 아무데나 놔뒀다. 비가 오는 날이면 폐유통에 빗물이 들어가 폐유가 넘쳐 바다로 흘러가는 일이 많았다”며 “이러한 것들이 알게 모르게 해상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어족자원의 고갈로 이어진다. 오종철 과장은 어민들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눈으로 찾고 발로 뛰며 우리를 대신해 일해준다”고 말했다.
또 어선들이 계마항에서 유류를 공급받을 때 거센 파도로 인해 접안시설과 부딪쳐 파손되는 경우가 잦았다. 이를 눈여겨보던 오 과장은 현장사진을 찍어 수협중앙회에 사업추진서를 제출했다. 오 과장은 중앙회와 영광군수협의 지원을 받아 어선이 파손되지 않도록 유류탱크 접안시설에 폐타이어를 수집해 설치했다.
이를 본 어민들은 “본인이 밀짚모자를 쓰고 직접 나서서 폐타이어를 설치하더라. 어민들을 위해 수집해서 직접 나서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고마웠다. 요즘 열성적으로 일하려는 사람을 찾기 힘든데 오 과장에게 너무 고맙다”며 “오 과장은 어민들의 가려운 곳을 꼬집어서 시원시원하게 긁어주는 공무원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종철 과장은 “어민들을 위해 일하는 게 제 일이고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어민들의 이익과 편익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